태국 정부가 영화 산업에 크게 투자합니다.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태국 창조문화원’이라는 기관을 세우고, 70억 바트(약 26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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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영화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18년 약 90억 7400만 바트의 총수익을 기록했는데, 바로 다음 해에는 526억 4200만 바트로 무려 5배 넘게 증가했죠. 다만 태국 국내 영화 상영 수익보다 외국영화 수익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국내외에서 태국 영화의 ‘소프트 파워’를 기르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태국은 다양한 장소, 스튜디오 시설, 숙련된 제작진 등 영화를 찍기에 유리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랑종’ 등 유수의 공포영화, 그리고 퀴어영화 등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블랙핑크 리사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미국 HBO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 3도 태국에서 촬영할 예정이고요. 하지만 국내 영화 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과 콘텐츠 검열 등이 영화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는데요. 이번 투자로 태국 영화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