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이란?

'돌들이 말할 때까지' 스틸컷. 사람들이 "할망 무죄!" "하르방 무죄!"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있다.
© 영화사백호

우리나라 법에서는 제주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한반도의 남쪽은 미군이, 북쪽은 소련이 통치하던 때, 제주도에서는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공산주의 정당이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외세에 의해 한반도가 둘로 쪼개져서는 안 되며, ‘통일 독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반면 미군과 이승만 정부는 남한 단독 정부를 빠르게 수립하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는 ‘빨간 섬’으로 낙인찍혔고, 미군과 이승만 정부는 제주도민 전체를 ‘반정부 폭도’로 명명하며 학살 작전을 펼치기에 이릅니다. 해당 작전으로 당시 제주도민의 10%인 약 3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희생자의 유족과 후손은 연좌제로 오랜 시간 감시당했습니다. 제주 4·3은 7년 7개월에 걸쳐 일어난 이 모든 일을 아우르는 이름입니다.

커밍홈

<커밍홈>은 KBS 제주총국에서 제작한 제주4·3 7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입니다. 미국에 사는 4·3 유족 이한진 씨가 76년 만에 고향을 찾는 이야기를 담았죠. 그는 12살 때 4·3으로 어머니와 누나를 잃었고, 큰형과 작은형도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이후 뉴욕 브루클린에서 마트를 운영하던 한진 씨는 88세가 되던 해 작은형의 유해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로 향합니다.

방영 일시 4월 3일 오전 10시 50분 KBS1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시보기 제공)

그날의 딸들

'그날의 딸들' 포스터
© 누리픽쳐스

<그날의 딸들>은 제주 4·3의 구술 작가로 활동 중인 ‘양경인’과 먼 고국을 떠나 한국으로 유학 온 르완다인 ‘파치스’가 함께 한 여정을 따라갑니다. 두 사람은 모두 대학살 생존자의 딸입니다. 경인의 어머니는 제주 4·3을, 파치스의 어머니는 르완다 제노사이드를 경험했죠. 영화는 서로의 과거를 보듬고, 함께 내일로 나아갑니다.

개봉일 2024년 4월 3일

돌들이 말할 때까지

'돌들이 말할 때까지' 포스터
© 영화사백호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제주 4·3 수형인들의 세월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4·3 이후 76년을 살아낸 다섯 할머니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그리고,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사려깊게 비춥니다.

개봉일 2024년 4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