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축축하게 내리는 날, 감상에 젖기 좋은 로맨스 영화를 소개합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운명적 상대를 만나면 인생은 한 번으로 충분해”

봄비가 토독토독 떨어질 때 따뜻한 색감의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감상해 보세요. 우디 앨런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티모시 샬라메,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작품은 재즈와 영화로 지루한 일상을 버티는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를 사랑하는 애슐리(엘르 패닝), 어릴 적부터 개츠비를 좋아해 온 챈(셀레나 고메즈)까지 세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그리고 있는데요.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는 낭만의 상징 개츠비는 꿈을 좇기 위해 뉴욕까지 함께 온 애슐리에게 버림 받지만 비가 오는 뉴욕 거리에서 챈과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지게 되죠. 티모시 샬라메의 재즈 연주와 함께 뉴욕 센트럴 파크의 시계탑 앞에서 시작되는 낭만적인 로맨스를 즐겨 보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의 계절이 오면 엄마가 돌아온대”

‘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미오(다케우치 유코)는 남편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 아들 유우지에게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만 남기고 세상을 떠나는데요. 어느 여름의 장마철, 아내와 엄마를 그리워 하던 두 사람은 기적처럼 미오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6주. 미오는 또다시 남겨질 남편과 아들을 위해 집안일을 알려주고, 매해 아들의 생일마다 케이크도 예약해두며 이별을 준비하죠. 비가 가져다 주는 감성에 푹 젖고 싶다면 지고지순한 가족애로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트북

“영혼을 바쳐 평생 한여자를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연애가 아닌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노트북’은 로맨스 코미디 장인 레이첼 맥아담스가 앨리 역으로, 라이언 고슬링이 노아 역으로 함께 호흡한 작품입니다. 17살에 처음 만난 둘은 앨리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지만 끝내 곁에 있을 사람은 서로임을 깨닫고 한날 한시에 눈을 감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처럼 노아와 앨리의 사랑은 다사다난 하지만 무엇보다 순수했습니다. 거센 비가 내리치던 날, 파도 속에 몸을 던지고 앨리가 새가 된다면 노아 역시 새가 되겠다고 외칠 만큼요. 궂은 빗속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둘의 모습을 영화 ‘노트북’을 통해 감상해 보세요.

클래식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 뿐인가요?”

‘비’ 하면 떠오르는 한국 영화에 ‘클래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화 ‘클래식’은 조승우, 조인성, 1인 2역을 맡은 손예진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연극부 선배 상민(조인성)을 짝사랑하던 지혜(손예진)는 친구 수경의 부탁으로 상민에게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며, 그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려 합니다. 그렇게 지혜는 다락방을 청소하던 중 엄마 주희(손예진)가 간직해온 연애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우연의 일치인지 젊은 시절 엄마는 친구 태수를 대신해 편지를 써준 준하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에 지혜는 상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되죠. 편지로 얽힌 준하와 주희 그리고 상민과 지혜는 어떤 관계 속에 있는 걸까요? 멀리하려 해도 운명처럼 가까워지는 사랑. 그때 그시절 가슴 절절한 로맨스 영화가 그립다면, ‘클래식’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