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너스: 죄인들

등골이 오싹한 공포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무더위로 힘든 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씨너스: 죄인들’은 지난 5월 개봉한 따끈따끈한 호러 무비인데요. 뱀파이어와 블루스 음악이 어우러져 어디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의 호평과 귀를 다독이는 음악,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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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 스플래쉬

데이비드 호크니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비거 스플래쉬’와 동명의 영화가 ‘비거 스플래쉬’입니다. 휴양을 위해 섬에 머물고 있는 부부에게 예기치 않은 손님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인데요. 아름다운 섬의 풍경과 라프 시몬스가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 당시 제작했던 옷들을 착용한 틸다 스윈튼의 모습이 아름다운 미장센을 완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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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 데이 인 뉴욕

비 오는 뉴욕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가 ‘레이니 데이 인 뉴욕’입니다. 티모시 샬라메의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연기가 흐린 날의 뉴욕과 어우러져 멜랑콜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클래식한 피아노 선율과 우산 아래 나누는 대화 그리고 오래된 뉴욕의 풍경이 겹쳐져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장마로 하루종일 흐린 날, 창밖을 배경 삼아 보기 좋은 영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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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고요한 바닷가 마을이 선사하는 잔잔한 감동 때문인데요. 비슷한 이유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조용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네 자매의 일상과 감정이 잔잔한 파도처럼 흐르는데요. 특별한 사건 없이도 마음을 데워주는 대사와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조용한 여름밤,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