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1962년 6월 6일 도쿄도 네리마구 출생, 일본의 다큐멘터리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아오야마 신지, 미이케 다카시, 카와세 나오미와 더불어 1990년대 등장한 일본의 젊은 감독들 중 하나로 꼽힌다. 밝으면서도 서늘함과 쓸쓸함을 지닌 연출로 유명하며, 초기엔 기억과 상실이라는 소재를 다뤘으나 〈걸어도 걸어도〉 이후 가족이라는 소재가 강하게 두드러지는 편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경력
1987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TV 다큐멘터리의 연출가를 맡아 방송제작을 시작했다. TV 다큐멘터리 시절부터 일본 주류 사회가 캐치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돌아보는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대표적인 작품인 ‘그러나… 복지를 버리는 시대로’는 생활 보호를 중단당한 난치병 여성의 자살과 복지에 진력하면서도 미나마타병 화해소송의 국책 사이에 끼어 고통 받다가 자살한 엘리트 관료를 다뤘다.
1994
일본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 에이즈 환자임을 고백한 히라타 유타카에 대한 다큐멘터리 “그가 없는 8월에”를 제작했으며, 이후 초등학교 교육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도 유명세를 탔다. 이러한 작품들로 갤럭시상 우수작품상, ATP 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영화 감독이 된 이후에도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의 삶에 다가가는 작품을 만들게 된다.
1995
〈환상의 빛〉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작부터 베니스 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경력을 출발했으며, 이후로도 칸 영화제 등 수많은 수상경력으로 일본내외에서 그 실력을 입증받아,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이다.
첫 영화인 〈환상의 빛〉에서는 허우샤오셴 같은 대만 뉴웨이브에 영향을 받은 정적이고 정교한 미장센을 선보였지만, 본인의 스타일이 아니라는 고뇌 끝에 차기작인 <원더풀 라이프>에서는 다큐멘터리적인 작풍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런 다큐멘터리적 작풍은 <아무도 모른다>까지 이어지다가, 첫 스튜디오 작업이자 시대극이였던 <하나>를 거쳐 가족이라는 주제를 다룬 <걸어도 걸어도>가 호평을 받으면서 많이 바뀌게 된다.
2018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좋은 작품이지만 수상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매체들의 예상을 깨고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효과로 일본 내 수입 45억 엔, 해외 합산 수입 6천만 달러가 넘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2021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품 특징
소외된 삶이나 가족을 주요 소재로 다루며, 빈곤이나 아동 학대처럼 마주하기 껄끄러운 사회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완벽하다 느낄만한 사람이 등장인물인 경우는 없으며, 사람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불행이나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던진다. 아이들의 시각을 많이 빌리는 감독으로, 대체로 아이들이 영화에서 비중있게 나온다. 이런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악역이라 할 만한 캐릭터가 없는 편이다.
비극적인 소재를 다룸에도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으며, 일견 밝으면서도 서늘함과 쓸쓸함을 잃지 않고 메세지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연출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 흔히 ‘신파’라고 부르는 요소가 없다. 상업영화의 신파에 질려서 히로카즈의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특징과 특유의 서늘한 연출 때문에 지루하다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 들어서는 절제하지만, 미장센에 있어서도 탁월한 감독으로, 이는 첫 영화인 《환상의 빛》에서 잘 드러난다. 풍경을 담담하게 담아낸 영상미는 가히 일품이다. 다만 요즘 작품에서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색을 줄이는 편인데, 이는 드라마와 소재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때문에 색채미는 줄었지만 여전히 시각적으로 아름답게는 담기는 편으로, 대표적으로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간토 지방의 바다를 담아낸 영상미가 일품이다. 이번 신작인 《괴물》은 전작들처럼 비스타비전이 아닌 평소에 잘 안 쓰던 시네마스코프를 사용했는데, 특유의 잔잔한 연출을 이어가면서도 전작과 대비되는 진한 색감으로 다큐스러움을 줄이고 그림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감독 특유의 자연스러움까지 잘 챙겼다.
영화의 편집까지 담당할 때도 있으며, 《어느 가족》과 《브로커》도 직접 편집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 활동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외하면 일본 실사 영화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10만 명 이상의 상당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후로는 매 작품 10만 명 정도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으며, 자신의 작품이 국내에 개봉했을 때도 내한을 많이 한다. 봉준호 감독과 친한 사이다.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나서 봉준호 감독의 팬이 됐고, 2006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적으로 조우하게 되며 현재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고레에다 감독이 감독한 《어느 가족》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1년 뒤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었다. 고레에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접한 후 직접 축하 편지까지 보냈으며 《기생충》 역시 극찬하였다. 이후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봉준호 감독이 직접 추천하기도 하였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도 좋아한다. 영국의 영화 매거진 ‘사이트 앤드 사운드’에서 진행된 세계 영화 베스트 10 선정에서 10편 중 1편으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을 선정하였다. 이창동 감독과는 서로 존중하는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고레에다 감독이 좋아하거나 관심을 표한 적이 있는 한국인 배우는 배두나, 하정우, 수지, 김새론, 문소리, 마동석, 전도연, 송강호, 아이유 등이 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매우 애정하는 감독이며, 내한 시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인 만큼 매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는 중이다. 2019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2017년에는 영화제 측의 부탁으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회장으로 취임해 아시아의 젊은 영화감독들과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2019년 12월 22일, JTBC 영화예능프로 방구석1열에 출연했다. 2022년 6월,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인 《브로커》가 개봉되었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주연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개봉 직전,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적으로 초청 받아 주연 배우들과 함께 영화제에 방문하였는데, 폐막식에서 진행된 시상에서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 영화를 통해 얻게 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 영화
1995
환상의 빛 幻の光
1999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2001
DISTANCE ディスタンス
2004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2006
하나 花よりもなほ
2008
걸어도 걸어도 歩いても 歩いても
2009
공기인형 空気人形
2011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奇跡
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そして父になる
2015
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2016
태풍이 지나가고 海よりもまだ深く
2017
세 번째 살인 三度目の殺人
2018
어느 가족 万引き家族[4]
2019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La vérité
2022
브로커 Broker
2023
괴물 怪物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 드라마
2012
고잉 마이 홈
2020
아리무라 카스미의 촬휴 1화, 3화
2023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 뮤직 비디오
2011
桜の木になろう -AKB48
2015
Green Flash -AKB48
2020
카나리아 カナリヤ -요네즈 켄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수상 내역
1995
제5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OCIC상
제14회 벤쿠버 국제 영화제 -용호상
제31회 시카고 국제 영화제 -골드휴고 작품상
제10회 다카사키 영화제 -젊은 감독 그랑프리
1998
제20회 낭뜨 3대륙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제46회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제16회 토리노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제14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1999
제1회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2001
제16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2004
제31회 겐트 영화제 -그랑프리
제47회 블루리본상 -작품상, 감독상
제78회 키네마 준보상 -최우수 작품상, 독자 선출 감독상
제29회 호치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제19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2006
제21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2008
제51회 블루리본상 -감독상
제23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제18회 도쿄 스포츠 영화 대상 -최우수 작품상
2009
제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최우수 감독상
제23회 마르델 플라타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제24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2010
제14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AQCC상
2011
제59회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SIGNIS상
2012
제36회 홍콩 국제 영화제 -SIGNIS 특별언급
제55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2013
제6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제32회 벤쿠버 국제 영화제 -로저스 관객상
제7회 아부다비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제37회 상파울루 국제 영화제 -관객상
제35회 요코하마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제26회 일간 스포츠 영화 대상 -최우수 감독상
제56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제28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제6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관객상
2014
제42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작품상, 우수 감독상, 우수 각본상, 우수 편집상
2015
제63회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관객상
제37회 요코하마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제89회 키네마 준보상- 독자 선출 감독상
제25회 도쿄 스포츠 영화 대상 -감독상
2016
제39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우수 각본상, 우수 편집상
2018
제41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편집상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제36회 뮌헨 국제 영화제 -외국영화상
제44회 LA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영화상
제38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 -관객상
제55회 안탈리아 국제영화제 -감독상
제37회 벤쿠버 국제 영화제 -국제영화인기상
제12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제92회 키네마 준보상 -최우수 작품상
2019
제44회 세자르상 -외국영화상
제42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 우수 편집상
제1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제24회 부산 국제 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