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라인업의 영화 ‘브로커’가 찾아옵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으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한국 영화이면서 일본인 감독이 이끄는
이 독특한 작품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더욱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브로커’는 오늘 제작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습니다.
이날 도쿄에서 화상으로 연결한
고레에다 감독은
“오랜 꿈이 이뤄져서
영화를 완성시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칸 영화제는 몇 번을 가도 긴장되고, 큰 기쁨이에요.
‘브로커’에게 최고의 월드프리미어 장소입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베이비 박스는 일본에도 존재하는데,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베이비 박스에 맡겨진 아기를
둘러싼 선의와 악의가,
각종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 거래를 계획하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으로,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 역을 맡았습니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감독과 함께
일곱번째로 칸을 방문합니다.
“영광스럽게도 훌륭한 감독님들,
배우들과 작업을 하다 보니까
이 영광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최초로 한국 영화를 연출하시고,
또 새로운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가게 되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강동원도 ‘반도’가 칸 영화제에 초청됐으나
코로나19로 직접 현장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죠.
이번에야 칸을 갈 수 있게 되었다며
들뜬 소감도 전했습니다.
송강호와 강동원의 조합, 영화 ‘의형제’에서
12년 전 호흡을 맞춘 이후
오랜만에 다시 재회했습니다.
“강동원씨는 ‘의형제’ 영화에서
12년 전에 형제처럼 앙상블이랄까,
호흡이 되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낯설지가 않았어요.
오래된 막내동생 만난 느낌으로
그 마음이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케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송강호 선배와 12년 전보다
훨씬 더 호흡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현장에서도 호흡이 정말 좋았던 것은
물론이고 저도 나이가 생기다 보니까
좀 더 대화도 잘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의 활약도 주목 포인트입니다.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을 맡았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한류 드라마,
그 중에서도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의 팬이 되었고,
‘브로커’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배두나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전화를 드려서 여쭤봤는데
선배님이 그 역할과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
평소에 좋아하던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시니까
더 확신을 가지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레에다 감독이 본
또 하나의 한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입니다.
이 작품에서 이주영을 캐스팅했죠 .
또한 고레에다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만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글로벌 프로젝트를 경험했던 봉준호 감독과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영화를 찍는
불안함도 있겠지만 현장이 시작되면
무조건 송강호 배우에게 맡기면 괜찮다,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현장이
밝게 비춰지고 잘 될 거라 해줬고
실제로 그랬어요.
안심된 마음으로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브로커’는 한국 프로모션 시작과 함께
프랑스 칸에서 더 많은 화제와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호화 출연진의 칸 입성기도
궁금해지는 포인트이죠.
극장가에 관객이 몰리며
더욱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브로커’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