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실사화하는 ‘룩백’까지, 2026년에 영화관을 찾아갈 이유는 벌써 충분합니다. 2026년에는 어떤 영화들이 영화관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크리스토퍼 놀란,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돌아옵니다. 전작 ‘오펜하이머’로 평단의 호평과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며 꿈에 그리던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그가 약 3년 만에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트로이 전쟁 후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의 여정을 그리는 작품인데요. 해당 작품에만 무려 609km의 필름이 사용되었다고 전해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죠. 더불어 전 장면을 100% IMAX 필름 카메라로만 촬영한 세계 최초의 상업 영화가 될 것이라고 알려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의 집요한 스케일과 미장센에 대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 작품마다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선보였던 크리스토퍼 놀란답게 ‘오디세이’는 ‘오펜하이머’를 뛰어넘는 캐스팅진을 자랑하는데요.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부터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미아 고스까지 합류하며 압도적인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서사시 ‘오디세이’는 2026년 7월 17일 개봉할 예정으로, 신에 맞서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룩백’

최근 만화와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무도 모른다’, ‘어느 가족’, ‘괴물’ 등 유수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의 인기 만화인 ‘룩백(Look Back)’을 영화로 실사화한다는 소식인데요. 만화 ‘룩백’은 ‘체인소 맨’으로 잘 알려진 후지모토 타츠키의 청춘-성장 장르 단편 만화로, 발표 당시 독자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평단의 호평을 모두 잡은 작품이죠.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실사화 소식은 더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만화를 매개로 마음이 이어진 두 소녀의 성장 서사를 그린 ‘룩백’은 천부적인 재능을 넘기 위한 뜨거운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룩백’의 촬영은 이미 마쳤고 편집 단계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괴물’에서 친구 사이의 관계와 우정을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연출로 풀어낸 바가 있는 만큼, 눈시울을 붉히는 ‘룩백’의 우정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나홍진, ‘호프’

독립영화를 제외하면 2026년에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가 10편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극장가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계의 위기 속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 2026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추격자’, ‘황해’, ‘곡성’를 연출하며 스릴러 장르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그 주인공입니다.


‘호프’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의 출연 소식을 시작으로,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알리시아 비칸데르, 카메론 브리튼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합류하며 국내외 배우들의 이례적인 만남을 예고했는데요. 1970-80년대 배경의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의 고립된 마을 호포항에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불러일으킨 비상사태 속에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에서는 비교적 낯선 ‘외계 생명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지구를 지켜라’, ‘외계+인’ 시리즈가 제시해온 SF 장르의 계보를 나홍진 감독이 어떻게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보글리, ‘더 드라마’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두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로버트 패틴슨과 젠데이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오디세이’, ‘듄: 파트 3’는 2026년 개봉을 앞두고 있고, 로버트 패틴슨은 ‘더 배트맨: 파트 2’, 젠데이아는 ‘스파이더: 브랜드 뉴 데이’와 ‘유포리아 시즌 3’를 준비하며 숨 가쁜 나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기에 최근 ‘더 드라마’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면서 로버트 패틴슨과 젠데이아는 2026년에만 총 세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었죠.
‘더 드라마(The Drama)’는 ‘해시태그 시그네’, ‘드림 시나리오’의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리 애스터 감독의 제작사 스퀘어 페그가 제작했으며 A24가 배급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과 신부인 두 인물이 결혼식 직전 상대방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관계가 흔들리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앞서 공개된 ‘더 드라마’의 포스터와 트레일러에서는 평범한 커플로 보이는 로버트 패틴슨과 젠데이아가 점차 갈등을 겪으며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 찬 결혼 과정을 암시했죠.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의 연기를 ‘더 드라마’에서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