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2026 BISFF 순회상영회’와 ‘동네방네비프’가 각각 전국 순회상영과 부산 도심 야외상영을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갑니다.
  • 두 프로그램은 극장이라는 공간을 넘어 더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가까이 전달하며 부산의 영화 문화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 이 영화제들의 여정은 오는 10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로 이어지며 영화 도시 부산을 더욱 다채롭게 채울 예정입니다.

부산의 극장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두 편의 영화 축제가 각자의 방식으로 관객을 찾아갑니다.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부산의 영화 축제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영화의 도시’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화 문화가 한층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는 9월 11일부터 30일까지는 ‘2026 BISFF 순회상영회’가 열리는데요. 지난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우수 단편작들을 들고 서울과 천안 등 전국 각지의 독립영화관과 문화공간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어 10월 3일부터 15일까지는 부산 전역에서 ‘동네방네비프’가 펼쳐지죠. 남포동 비프광장부터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전포역, 김해공항까지. 부산 도심 곳곳의 명소에 대형 스크린을 세워 야외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 같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사합니다. ‘2026 BISFF 순회상영회’와 ‘동네방네비프’는 단편과 장편이라는 사뭇 다른 영역을 다루고 있지만, 극장이라는 닫힌 공간을 벗어나 관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간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향합니다. 한층 더 화려해질 영화 도시, 부산의 축제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BISFF
<무례한 새벽>. © BISFF
<아무도 짖지 않는다>. © BISFF

‘2026 BISFF 순회상영회’로 다시 만나는 수상작들

‘2026 BISFF 순회상영회’에서는 서울의 씨네인디유부터 천안문화재단이 마련하는 ‘2026 BISFF in 천안’까지, 지역의 독립영화관과 문화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영화제 수상작들이 상영됩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한국경쟁 최우수상을 받은 ‘실낱 같은 마음’. 사랑하는 이의 부재가 남긴 슬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의 ‘질투는 나의 힘’ 섹션 경쟁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내면의 아픔이 만들어내는 감정을 아주 정밀하게 추적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적 울림을 안겨주었죠. 이어서 대리운전을 하는 여성 노인의 고단한 하루를 통해 노동과 인간의 존엄을 그린 작품 ‘무례한 새벽’, 꿈을 이루기 위해 행글라이더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로 오퍼레이션 키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날개’가 상영되고, 국제경쟁 최우수작품상인 ‘아무도 짖지 않는다’와 우수작품상 ‘적’, 그리고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포개기’까지 다양한 상영작들이 전국의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특히 ‘아무도 짖지 않는다’는 인간의 죄책감과 거짓말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파장을 독창적인 서사로 풀어내어 국제경쟁 부문의 정점에 올랐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던 이 다채로운 단편작들의 순회 여정은, 부산까지 직접 찾아가기 어려웠던 여러 지역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경험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 BIFF

부산 도심 전체를 스크린으로, ‘동네방네비프’

반면 ‘동네방네비프’는 상영 그 자체가 도시의 풍경과 맞물립니다. 2021년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남포동과 해운대에 집중되어온 부산국제영화제의 무대를 부산 전역으로 넓히는 프로그램입니다. 원도심의 정취가 남아 있는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커뮤니티비프가 개최된 것을 비롯해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와 전포역 2호선,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등 일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상영이 펼쳐진 바 있죠. 특히 지난해 민락수변공원에서 펼쳐진 영화 ‘짱구’의 GV는 바닷가를 배경 삼아 배우와 감독이 관객을 직접 만나는 이색적인 광경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바다와 공항, 지하철역과 병원처럼 부산만이 지닌 일상의 공간들이 하나의 영화 상영관으로 탈바꿈하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빛내는 영화 도시의 얼굴을 한층 더 다채롭고 친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BIFF

영화의 도시 부산이 넓히는 관람의 기회

이렇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두 프로그램이 향하는 곳은 하나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영화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 ‘BISFF 순회상영회’가 전국의 독립영화관과 손을 잡으면서 영화 문화의 지역적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면, 낙조분수의 야경과 지하철역, 병원 같은 일상적인 공간을 상영 무대로 삼는 ‘동네방네비프’는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를 한층 더 관람친화적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영화제가 열리는 열흘 남짓한 기간을 넘어, 도시의 문화 인프라와 지역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함께 즐기는 축제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죠. 9월 전국 각지에서 시작된 단편영화의 온기가 10월 부산 도심 곳곳의 야외 상영으로 이어지고, 그 끝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본행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영화제들이 그려낼 이 흐름 속에서, 영화의 도시 부산이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넓은 곳까지 스크린을 펼쳐낼지 궁금해집니다.

Q&A
AI 마리봇의 Q&A
A
2026년에는 순회상영회뿐 아니라 서울에서 처음으로 애프터 페스티벌인 ‘BISFF in SEOUL’을 열었습니다. 9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영화센터에서 수상작 상영과 라운드테이블, 주빈국 프랑스 작품선 등을 진행했는데요. 부산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다른 도시에서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새로운 확장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
‘동네방네비프’의 가장 큰 변화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특정 극장에만 머무는 행사가 아니라 부산의 여러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영화제의 발원지인 남포동처럼 원도심에 관객과 관광객이 다시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영화제가 지역의 문화적 활력과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을 넘어 관객과 영화인, 지역사회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됩니다. 대표적으로 관객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비프’의 ‘리퀘스트시네마’, 배우들의 작품과 연기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액터스 하우스’ 등이 진행되는데요. 올해 액터스 하우스에는 이민호,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주지훈, 신민아가 참여하며, 커뮤니티비프에서는 임순례·박해일, 류승완·정두홍 등의 영화인들이 자신의 대표작을 직접 해설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이처럼 관객이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영화제의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영화인과 대화하는 경험까지 확장된다는 점이 이번 영화제의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