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D HIGH CLUB

신시사이저 위에 느리게 얹힌 비트는 어쩐지 향수를 자아내고 제멋대로 변주되는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는 독특한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완성한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요청으로 그의 최근 앨범에 참여했고 맥 드마르코와 투어를 함께 다니기도 한 마일드 하이 클럽이 서울에 온다. 단 두 장의 앨범으로 대중은 물론 뮤지션까지 완벽하게 녹여버린 마일드 하이 클럽의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석이 매진됐고, 미처 예매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으로 결국 추가 공연이 결정됐다. 게스트로는 새소년이 나오는데 이들 또한 최근 한국 인디 신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밴드이니 두 팀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공연은 그 가치가 충분하다. 11월 28~29일 오후 8시 무브홀.

 

 

JAPANESE BREAKFAST

슈게이징을 좋아한다면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내한 공연을 놓쳐선 안 된다. 드림팝을 좋아해도 마찬가지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필라델피아 출신 밴드인 리틀빅리그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았던 한국계 미국인 미셸 자우너의 솔로 프로젝트다. 암에 걸린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만든 1집이 피치포크 등 주요 음악 매체에서 호평 받으며 음악 애호가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올여름 내놓은 2집에서는 한결 정돈되고 성숙한 음악으로 싱어송라이터의 재능을 확인시켰다. 철 지난 모던 록도 그녀의 세련된 목소리와 매력적인 기타 리프로 다시 살아나 귀를 휘감는다. 확연히 스타일이 다른 1, 2집의 음악을 한 공연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 12월 14일 오후 8시 하나투어 브이홀.

 

 

MURA MASA

새해를 신선한 에너지로 맞고 싶다면 무사 마라의 공연이 제격이다. 놀이하듯 쥐었다 놨다 하며 중독성 있는 비트 위에 전자음을 하나 둘 찍어 세련된 퓨처 베이스/일렉트로니카를 완성하는 그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BBC 사운드 오브 2016’에서 5위를 차지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일찍이 그의 팬을 자처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앞다투어 그의 음악에 참여했고 덕분에 1996년생 영국 소년 무라 마사의 첫 앨범은 에이셉 라키, 찰리 XCX, 나오, 데이먼 알반 등의 피처링으로 더욱 화려해졌다. 무라 마사 공연의 오프닝 무대는 매력적인 아티스트이자 실력파 뮤지션 예지가 라이브셋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2018년 1월 3일 무브홀.

 

 

NOTHING BUT THIEVES

이들의 단독 공연을 손꼽아 기다린 사람 많을 것이다. 2년 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후 2집 앨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처음 서울에 오는 나띵 벗 띠브스는 신인 시절 뮤즈의 공연 오프닝 무대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영국 밴드 특유의 에너지와 음울하면서도 걸출한 보컬이 순식간에 록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올해 발매한 2집은 악틱 몽키즈, 트웬티원 파일럿, the 1975의 프로듀서를 맡은 마이크 크로시가 가세하면서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담아냈다. 정신없이 뛰며 맘껏 ‘슬램’ 하고 싶다면 록 스피릿 충만한 나띵 벗 띠브스 공연에 놀러 가자. 2018년 1월 19일 예스24 라이브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