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던
이 드라마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021 고담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2021 고담어워즈 오징어게임 이정재 정호연 황동혁 박해수

 

지난 9월17일 공개돼 단숨에
넷플릭스 월드차트 1위에 오른 ‘오징어 게임’.

전세계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열리고,
달고나 키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핼러윈 파티에 가는
2021년을 누가 상상했을까요.

넷플릭스 사상 최장 기간 1위,
최다 시청자수,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오징어 게임’은
단연 올해의 가장 큰 신드롬을 일으킨 문화 콘텐츠입니다.

 

이 가운데 ‘오징어 게임’처럼
다국적 시청자들이 열광한 콘텐츠의
시상식 레이스에도 관심이 모아졌죠.

29일(한국시간 30일) 미국 뉴욕에서
제31회 고담어워즈가 그 시작입니다.

‘고담 어워즈’는 독립 영화 분야 시상식으로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입니다.
미국 내 시상식 시즌의 포문을 여는 자리로,
향후 진행될 시상식들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히고 있죠.

황동혁 감독, 이정재, 정호연이 시상식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을 향한 관심에 화답했습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최우수 연기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
(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신작 시리즈 연기상)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2021 고담어워즈 오징어게임 정호연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며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발돋움한 정호연은
‘획기적인 논픽션 시리즈’를 뜻하는
‘브레익스루 논픽션 시리즈’ 부문
(BREAKTHROUGH NONFICTION SERIES)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전세계 런웨이를 무대로 활동한 그는
유창한 영어로 “이 자리에 참석해 영광”이라며
자연스러운 무대매너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40분 이상 장편’ 부문에서
(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시상에서 ‘오징어 게임’ 테이블의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더 굿 로드 버드'(The Good Lord Bird),
‘잇츠 어 신'(It’s A Sin), ‘스몰 액스'(Small Axe),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The Underground Railroad),
‘더 화이트 로터스'(The White Lotus)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해 트로피를 거머쥐었죠.

 

2021 고담어워즈 오징어게임 이정재 정호연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지난 9월17일에 쇼가 공개된 이후로
너무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었는데
그 중에도 가장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은
한국어로 만들어진 작은 쇼에
전세계에서 보내주신 크나큰 성원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사를
전세계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라며 감격했습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황동혁 감독은 긴장한 모습이었죠.

“정호연씨가 관중들이 발가벗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덜 긴장이 된다고 알려줬는데,
그렇게 했더니 더 긴장이 됩니다”
라고 영어로 소감을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10여 년 전 ‘오징어게임’을 기획했지만
제작하지 못했던 그는,
오늘날의 기적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

 

“12년 전인 지난 2009년 처음
‘오징어 게임’ 대본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면서
좋아해주지 않았지만, 지금 이 쇼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습니다.

이건 기적이에요.

우리 쇼를 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