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또 일을 냈습니다.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 시상식. 배우들이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의미가 크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시상식이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한국 작품인 ‘오징어 게임’이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에 한국팬의 관심도 컸죠.

대상 격인 앙상블상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주연 이정재 정호연 김주령 박해수 아누팜 트리파티가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레드카펫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죠. 사전에 공개된 스턴트 앙상블(액션 연기)상도 받으며 기분 좋게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이정재는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앞서 고담어워즈, 골든글로브에서도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SAG에서 영광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세상에,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큰 일이 저에게 벌어져서…”

품 속에서 종이를 꺼낸 이정재. “많이 써왔는데 읽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준 전세계의 팬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우리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호연도 TV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더 모닝 쇼’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석세션’ 사라 스눅 ‘더 핸드메이드 테일’ 엘리자베스 모스와 경합해 수상자로 호명된 것이죠. 이정재와 마찬가지로 한국배우가 이 부문을 수상한 것은 처음입니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TV 및 스크린에서 많이 뵀고, 그분들을 보면서 항상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었는데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꿈꾸게 해주고 문을 열게 해준 ‘오징어 게임’ 크루 너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려 배우 데뷔작품을 통해 SAG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정호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SAG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총 3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2020년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2021년에는 한국배우 최초로 윤여정이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로서 최초의 수상이며, 역시 한국 최초의 기록입니다.

최고 흥행, 최초의 수상.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