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1996, 코햄체 대표 (@cohamcie_official)
의류 업사이클링 브랜드 ‘코햄체’를 운영한다. 여전히 반짝이는 채로 수백 년간 땅에 묻혀 있는 웨딩드레스를 다양한 형태의 가방과 지갑 등으로 탄생시키며 순백의 가치를 되살리고 있다.

미래를 단정 짓기에는
우리가 노력한 시간이 너무나 짧다.
한번 더 도전해봐도 늦지 않는다.

 

행동과 실천 웨딩드레스를 업사이클링할 때 버려지는 자투리 천으로 원단을 만드는 등 재활용을 최대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그뿐 아니라 대중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 관련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주목하는 이슈 친환경 소재의 인증 방법. 최근 친환경 소재가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친환경 원단이 정말 ‘친환경’인지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본다.

참기 어려운 일 쓰레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개발도상국과 동물이 피해를 입는 것. 우리가 의류 수거함에 넣은 옷 중 약 95%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는데, 이마저도 팔리지 않는다. 그곳에서 산더미처럼 쌓여 쓰레기가 되어버린 옷을 소들이 먹으며 산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단정 짓기에는 우리가 노력한 시간이 너무나 짧다. 한번 더 도전해봐도 늦지 않는다. 나 또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고, 환경 설계사(en-tainer)라는 내 최종 목표를 떠올리며 희망을 갖는다. 지금 시작하면 미래가 조금은 바뀌어 있을 테니 힘을 내기 바란다.

우리가 바꿀 내일은 다 함께 환경을 지켜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 인간은 지구를 빌려 쓰고 있다는 사실을 꼭 깨닫기를 바란다. 거창하지 않은 사소한 일부터 실천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분명 더 나은 환경을 마주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