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수 없이 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또렷한 취향으로
세계를 구축해가는 이들의 시선은 귀중한 경로가 된다.
날 선 감각을 지닌 25명의 문화 예술계 인물에게서
요즘 보고, 듣고, 읽고, 사고, 즐기는 것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아프로(APRO)

프로듀서

 

음악 등 예술의 여러 영역에 대한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활동한다. 최근 크리에이티브 그룹 ‘이즈 디프런트(IS DIFFERENT)’를 이끌며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그가 보고 느끼는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하는 중이다.

What’s In My D Bag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 다양한 정보가 빠르게 쏟아지는 디지털 세상에서는 내가 하는 일과 관련한 게시물을 SNS에 업로드하기도 바쁘지만, 일과를 마무리한 후 집에서 편하게 쉴 때 보게 되는 유튜브 채널이 몇 개 있다. 구독자가 1백만여 명에 이르는 <셜록현준>이 그중 하나다. 유현준 건축가가 운영하는 채널로, 공간으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Person

신정인 젠틀몬스터 아이웨어 총괄 디자이너. 제품의 실용성과 디자인을 막론하고, 프로덕션에 관한 기획 자체가 신선한 접근을 바탕으로 이뤄지기에 신정인의 창의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게 아닐까. 그와 주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창작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의 섬세함과 책임감, 작업 철학, 비전을 접하며 강한 에너지를 얻고 있다. 요즘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그가 앞으로 전개할 작품들에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Shopping List

잎이 가는 아카시아 원래 집에 정교하게 디자인한, 차가운 느낌의 빈티지 가구만 두고 지냈다. 그런데 최근에 양재 꽃시장을 찾아가 잎이 가느다란 아카시아를 비롯한 여러 식물을 데려왔다. 오랜 세월을 품은 가구와 푸른 생명을 함께 들여놓으니 내 공간에서 이전과 사뭇 다른 에너지가 느껴져 행복하다.

 

Exhibition / Book / Movie

©Louis Vuitton

퍼렐 윌리엄스의 첫 루이 비통 쇼 근래 모든 형태의 문화 예술 콘텐츠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었다. 루이 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오른 퍼렐 윌리엄스의 데뷔 무대, 2024 봄·여름 남성 패션 쇼는 오직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창작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다양한 예술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 미러> 찰리 부르커가 각본을 직접 쓰고 제작을 총괄한 작품이다. 형식을 파괴하고, 규칙을 불규칙한 방식으로 재배치하며 새로운 규칙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필히 관람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