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수 없이 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또렷한 취향으로
세계를 구축해가는 이들의 시선은 귀중한 경로가 된다.
날 선 감각을 지닌 25명의 문화 예술계 인물에게서
요즘 보고, 듣고, 읽고, 사고, 즐기는 것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권민석
바텐더
Place
인공위성 칵테일 한 잔으로 깨달음을 주는 종로의 바. 메뉴에 의존하지 않고, 주인장이 추천하는 칵테일을 마 셔보면 이곳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완벽한 음료를 제공하기 위한 그의 질문에 거짓 없이 답한다면 진심 어린 칵테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igws_bar
What’s In My D Bag
유튜브 채널 <옛드: MBC 레전드 드라마> 항상 지혜를 갈구하는 편이다. 그 해답은 역사에 있다고 믿고, 그 래서 사극을 자주 찾아서 본다. 이 유튜브 채널에서 2001~2002년에 방영한 드라마 <상도>를 봤는데, 조선 제일의 거상 임상옥의 이야기를 교훈 삼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배웠다.
유튜브 채널 <침착맨> 이 채널의 콘텐츠 중 ‘침착맨 삼국지 완전판’을 즐겨 본다. 영상 길이가 5시간이라 2년 동안 틈틈이 챙겨 봤는데도 다 보지 못했다. 이제는 이 영상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영상이 내게는 최고의 수면 유도 ASMR이다.
Person
마테우스 아사토(Mateus Asato) 무려 15년 전부터 유튜브를 무대로 활동한 브라질 기타리스트 마테우스 아사토는 네오소울 기타리스트 중 1인자로 꼽힌다. 셀레나 고메즈, 실크소닉 등과 협업했고, 최근에는 브루 노 마스의 월드 투어에 메인 기타리스트로 함께했다. 본인의 기타 리프 주법을 자주 따라하는 브루노 마스에게 “내 리프를 그만 훔쳐!”라고 말한 일화도 있다고 한다.
Exhibition / Book / Movie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책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요즘 동료들과 함께 독서 모임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모임에서 다룬 첫 책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였다. 최근 몇 년간 정보 수집을 위한 책만 읽다가 서사가 통쾌한 문학을 읽으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마음이 어지럽다면 이런 고전문학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