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스베티스테판, 빌라 게바

아드리아해의 동화 같은 섬을 바라보며

유럽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바다인 아드리아해와 맞닿아 있는 나라, 몬테네그로. 서쪽으로는 크로아티아, 동쪽으로는 세르비아, 남쪽으로는 알바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동유럽 국가를 함께 여행하기에도 이상적인 곳이다. ‘빌라 게바(Villa Geba)’는 몬테네그로의 중심지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로, 붉은색 지붕을 인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름다운 섬 스베티스테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자신의 집에서 손님을 대접하던 제우스의 딸 게바를 생각하며 지은 이름에 걸맞게 편안하고 다정한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총 객실 수가 7개이기에 더욱 프라이빗하게 허니문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인 조각가 로베르토 만사노가 만든 조각상이 호텔 입구를 장식하고 있고, 프랑스 건축가 클로디아 라벤보가 고전적인 건축양식으로 외관을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레스토랑 ‘뮤즈(Muse)’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이 압권. 지중해 요리를 맛보며 아름다운 해안선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웹사이트 www.villageba.com
인스타그램 @villagebasvetistefan

 

미국 애리조나, 캐슬 핫 스프링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순간

자연 속에서 활기를 되찾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은 이들은 애리조나의 캐슬 핫 스 프링스(Castle Hot Springs)에 주목할 만하다. 뒤로는 울창한 산맥이 자리 잡고 있고 곳곳에 야자수가 자라고 있어 자연 친화적 휴양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드넓은 초원 곳곳에 숙소가 퍼져 있어 프라이빗하기 이를 데 없고, 모든 객실에 자연 온천수가 나오는 야외 욕조가 있다. 독특한 점은 ‘디지털 디톡스’를 리조트의 철학 중 하나로 삼는 것. 과도한 소셜미디어 이용, 무분별한 콘텐츠 소비와 거리를 둔 채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야외 프로그램과 웰니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환상적인 사막 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하이킹,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는 야간 별자리 관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스파 리조트 중 하나로, 이곳의 온천수는 유독 미네랄을 다량 함유해 피로와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전자 기기는 잠시 꺼둔 채 일상의 모든 것을 제쳐두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캐슬 핫 스프링스를 찾아가보자.

웹사이트 www.castlehotsprings.com
인스타그램 @castlehotsprings

 

일본 오키나와 다케토미,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

지금 여기서 느긋하게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Hoshinoya Taketomi Island)는 오키나와에서도 배를 두 번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이지만, 그 때문에 불필요한 모든 것에서 벗어나 더욱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케토미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350km 떨어진 곳으로, 인구 3백50여 명만이 거주하는 섬이다. 푸른 바다에는 열대어가 살아 숨 쉬고, 산호초로 덮인 모래사장은 눈부시도록 새하얗다. 특히 다케토미는 전통 건축양식을 오래 지켜와 오키나와 고유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다케토미지마에서도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이곳의 생활양식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모든 객실은 개인 정원이 딸린 단층집 형태의 전통 가옥 구조로, 바람이 잘 통하는 돌담에 둘러싸여 있다. 붉은 기와 지붕 위로는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불러오는 오키나와 전설의 동물인 시사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모두 떠난 저녁 시간대가 이곳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순간. 저 멀리에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고 지나가는 산들바람이 살갗을 스칠 때,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깊이 사랑할 여유를 되찾고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웹사이트 www.hoshinoya.com/taketomijima
인스타그램 @hoshinoya.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