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기술 발전이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증강 현실, 탠저블 인터페이스, 사운드 시각화 등 실험적 미디어와 컴퓨테이션을 활용한 작업을 주로 선보이는 문준용 작가. 그는 그림자를 이용해 구현한 증강 현실 ‘Augmented Shadow’를 대표 주제로 삼고, 이를 여러 연작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에는 특수 제작한 등롱형 트래커를 통해 관객의 위치를 감지하고, 그들이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실제 그림자에 가상 그림자를 매핑하는 방식을 실현 한 작업 ‘별을 쫓는 그림자들’을 소개한다.
무니 페리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무니 페리(Mooni Perry)는 A와 B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개인인 ‘이중 추락(double-fallen)’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조사와 연구를 기반으로 여러 내러티브를 교차하고 직조해내는 비디오 작업을 선보여온 그는 키아프 서울 출품작 ‘빈랑시스(Betel nut Beauty)’를 통해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열매 ‘빈랑(Betel nut)’을 판매하는 젊은 여성들의 행방을 상상하며 그 궤적을 쫓는다.
고휘
고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감지할 수 있는 소리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오디오 비주얼리스트다. 우리가 느끼는 소리 그리고 이와 연관된 다양한 관계를 탐구하며, 작가는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리 언어의 가능성을 찾는다. 출품작 ‘소리 오브젝트를 위한 구성 제8번’은 오선지의 일방향적 진행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규칙과 변주를 통해 소리 오브젝트를 읽어내며 다방향의 움직임을 만들어 소리를 감각하게 만든다.
장승효
해외에서 ‘쇼장(SHO JANG)’이라고도 불리는 장승효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을 넘어 패션, 디자인, 영화까지 여러 장르의 융합을 시도한다. 사진의 파편들을 찾아 콜라주하곤 하는 작가에게는 주변의 모든 사진적 이미지들이 일종의 물감이 된다. 세계적 의제인 환경, 생태, 지구를 소재로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에 대한 인식 전환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미래를 향한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Super Nature’를 올해 키아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