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안드레 3000(André 3000)이 17년 만에 첫 솔로 앨범 <New Blue Sun>을 발매했습니다. 안드레 3000은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남부 힙합을 대표했던 힙합 듀오 아웃캐스트(OutKast)의 멤버입니다. 펑크와 소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 스타일과 속사포 같은 래핑으로 당시 힙합 씬을 장악했죠. 아웃캐스트의 해체 후 개인 활동으로 접어든 안드레 3000은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Pink Matter’와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Life Of The Party’ 그리고 앤더슨 팩(Anderson . Paak)의 ‘Come Home’ 등 굵직한 아티스트의 앨범에 참여하며 피처링만으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냈습니다. 현재까지도 평론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17년간 솔로 앨범을 낸 적이 없어서 힙합 팬들의 아쉬움을 샀죠.
안드레 3000이 2023년 11월 17일에 발매한 첫 솔로 앨범 <New Blue Sun>의 놀라운 사실은 힙합 앨범이 아닌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과 앰비언트(Ambient) 스타일에 가까운 플루트 연주 앨범이라는 점입니다. 올해 세계 각지에서 플루트를 들고 다니며 여행을 하는 안드레 3000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어 화제가 되었죠. 1번 트랙의 제목인 ‘I swear, I Really Wanted To Make A “RAP” Album But This Is Literally The Way The Wind Blew Me This Time(맹세코, 난 랩 앨범을 만들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말 그대로 바람이 날 불어넣은 방식이다)’에서 힙합 앨범을 만들지 않은 이유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안드레 3000은 “저에게 랩은 놀이터와 같고 여전히 랩을 하고 싶습니다. 절대 안 할 거라는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일은 아닙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것을 발표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연스러운 음악 스타일의 변화를 밝혔습니다. 몽환적인 스타일의 해당 곡들은 본인의 내면에 집중한 듯한 사운드가 엿보이며, 힙합 앨범을 기다렸던 리스너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안드레 3000은 솔로 앨범 발매 기념으로 캑터스 플랜트 플리 마켓(Cactus Plant Flea Market, 이하 CPFM)이 머천다이즈 두 종을 발매했습니다. 파란 태양을 형상화한 그래픽과 앨범 제목이 들어간 티셔츠와 롱 슬리브로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죠. 현재 안드레 3000의 공식 웹사이트 ‘A Myriad of Pyramids’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오늘의 플레이리스트가 고민될 때, 힙합의 전설이 선보이는 플루트 연주 앨범 <New Blue Sun>을 선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