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미술관 함부르크 반호프(Hamburger Bahnhof)에서 이우환(Lee Ufan)의 회고전이 열립니다. 2023년 10월 27일부터 2024년 4월 28일까지 개최되는 본 전시는 이우환의 지난 50여 년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50여 점이 전시됩니다. 회고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으로, 2023년 4월에 국제 갤러리에서 열렸던 전시 이후 첫 개인전입니다.
이우환은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故 박서보 화백과 함께 한국의 ‘단색화’ 운동을 이끈 주요 인물입니다. 1950년대에 일본으로 이주 후 미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우환은 물질 자체의 본성과 공간과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일본의 미술 경향 ‘모노하(Mono-ha)’를 주도했습니다. 이우환은 주로 돌과 철판을 배치한 <관계항> 연작처럼 자연과 산업 사회의 물질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작품과 관객 사이의 대화와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의미를 의도하며 내부와 외부가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죠.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우환 회고전에서는 <관계항> 연작과 회화 작품인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등이 전시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렘브란트(Rembrandt)의 <벨벳 베레모를 쓴 자화상> 작품과 이우환의 <관계항>을 병치한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유럽 작가의 작품과의 대화를 시도합니다. 내년 초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베를린에 들를 계획이 있는 분들은 본 전시를 놓치지 마세요.
함부르크 반호프의 이우환 회고전
위치 I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
기간 I 2023년 10월 27일 – 2024년 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