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SBANE

호주 퀸즐랜드주로 가는 길
(항공편: 인천-브리즈번)

대한항공이 인천-브리즈번 직항 노선을
주 5회 운항하며, 겨울 성수기인 2023년
11월 10일부터 2024년 3 월 18일까지는
증편해 매일 운항한다. 인천에서 브리즈번까지
비행은 약 9시간이 소요된다.

 

“어떤 사람이 도심 한복판에서 맨발로 다녀도, 몸길이가 1m 넘는 도마뱀이 옆 테이블을 차지해도, 거대한 새가 도로를 막고 서 있어도 놀라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아요. 사람과 동물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도시거든요.” 동행한 사진가 케빈의 설명처럼 브리즈번은 모두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존재하는 곳이다. 이는 여행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디에 가나 환영의 기운이 가득하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건 우리나라와 반대로 흐르는 계절뿐이다. 퀸즐랜드주의 주도이자 호주를 대표하는 3대 도시 중 하나답게 브리즈번은 어디나 드넓게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랜드마크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부터 4만5천 평(약 14만9천㎡) 규모의 공원 겸 문화센터 뉴팜 공원(New Farm Park), 다양한 쇼핑과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제임스 스트리트(James St.), 도심 속의 인공 해변 사우스 뱅크 파크랜드(South Bank Parklands) 등 주요 명소마다 달리 보이는 도시를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은 이곳을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1년 내내 맑고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아열대기후를 갖춘 브리즈번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완벽한 여행지다.

 

자연을 매개로 하는 체험
‘탕갈루마 아일랜드 리조트’

Tangalooma Island Resort

 

탕갈루마 아일랜드 리조트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래 섬인 모턴 아일랜드(Moreton Island)의 유일한 리조트다. 브리즈번에서 크루즈로 75분이면 당도하는 이곳은 도착과 동시에 다른 세계에 발을 내디딘 느낌이 들 정도로 독특하고 진기한 풍광을 품고 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리조트를 둘러싼 자연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체험 중 한 가지 이상은 꼭 시도할 것을 권한다. 감상을 즐기는 편이라면
가장 높은 곳에서 자연의 경이를 느낄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나 고래 관광 크루즈를 선택해볼 것. 이와 반대로 온몸으로 즐기는 체험형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섬 가운데에 기묘하게 펼쳐진 모래사막을 누비는 썰매나 ATV 쿼드 바이크 투어, 난파선 주변으로 각종 산호와 1백여 종의 물고기, 거북이, 듀공 등을 만나는 스노클링 투어가 제격이다. 물론 해 질 녘 일몰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마시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가장 인기 있는 건 돌고래 먹이 주기로, 탕갈루마 인근에 서식하는 야생 돌고래에게 먹이를 주며 가장 가까이에서 돌고래와 눈을 맞추는 경험은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반드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꼭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 동안 원하는 체험만 선택해 즐기는 원데이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하루 동안 도심을 벗어나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다채로운 유랑 투어
‘리버 투 베이’

River to Bay

 

강에서 출발해 인근의 바다까지, 배를 타고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리버 투 베이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배를 타면서 할 수 있는 온갖 경험이 이 프로그램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역사를 들으며 곳곳을 여유롭게 유람하는 방식부터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양조장 투어, 일몰을 감상하는 일몰 크루즈, 스노쿨링 투어, 크리스마스나 생일을 기념으로 사적인 파티 모임까지 가능하다. 픽업과 하차 장소나 탑승 인원도 변경할 수 있어, 각자 자신만의 투어를 기획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햇살을 즐기며
‘빈티지 피크닉’

Vintage Picnic

 

도심 곳곳에 아름다운 숲과 공원이 자리 잡은 브리즈번은 햇살을 만끽하며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카페에서 사 온 샌드위치와 커피로 간단하게 기분을 낼 수도 있지만, 현지인처럼 본격적으로 피크닉 세트를 꾸릴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빈티지 피크닉 컴퍼니를 통해 예약하면 보다 근사하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날짜와 시간, 장소를 선택 후 원하는 피크닉 스타일을 고르면 식기부터 커틀러리, 리넨 냅킨, 블루투스 스피커 등 피크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준다. 음식은 직접 준비해도 되고 케이터링을 받을 수도 있다.

 

 

브리즈번을 한눈에
‘스토리 브리지’

Story Bridge

 

포티튜드 밸리(Fortitude Valley)와 캥거루 포인트(Kangaroo Point) 사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일부인 스토리 브리지는 브리즈번 여행에서 몇 번은 마주하거나 지나는 도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이곳 깊숙이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브리즈번 강에 비친 밤의 스토리 브리지를 감상하거나 아니면 다리에 올라 도심 전경을 만끽하거나. 약간의 스릴을 감당할 수만 있다면 후자를 권한다. 다리 위를 걷는 아찔한 클라이밍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데다 가이드에게 이 도시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주요 명소에 얽힌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에 걸맞게 브리즈번의 온갖 스토리를 들으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다리 위에 있다. 소요 시간은 2시간 내외이며, 등반에 필요한 모든 안전 장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