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1월 1일,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의 세계 최초 인공위성 텔레비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그는 “20세기를 인류가 자연을 정복하는 시대라 한다면, 21세기는 자연과 인류가 전자매체를 매개로 공생하는 세기가 될 것이다”라 말했죠. 40년이 지난 지금 ‘K’로 수식되는 여러 현상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소통’의 지평이 확장되고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인간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국제사회가 한국 문화에 갖는 관심을 문화 교류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시공간을 초월한 소통과 교류의 의미를 제고하는 전시 <K=XY: 시공의 너머>를 개최합니다.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 <K=XY: 시공의 너머>는 ‘K’라는 용어를 범주화하고 정의하기보단 ‘XY’와 같은 미지수 조합으로 남아 해석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지속 가능한 확장적 기호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획됐는데요.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미래지향적 비전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시공간의 물리적 제한을 넘어서는 교감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됩니다. 시간의 관점에서는 한국 전통 소재를 디지털 실감형 신기술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새로운 관점을 생성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공간의 관점에서는 쌍방 교류, 문화 교류, 문화 번역 등 중요한 국제 교류 담론을 주제로 한 작업으로 K-컬처가 포괄한 다양성과 인류 보편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강승표, 백남준, 안정주, 유상현, 이수경, 이이남, 임흥순 × 모모세 아야, 전소정, 정화용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VR, 설치, 미디어아트 작품은 2023년 11월 27일부터 2024년 3월 30일까지 XF XR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한복 체험 콘텐츠
*재단법인아름지기, 전통문화연구소온지음 한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