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주목하세요! 방학동안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유서깊은 유럽의 소도시를 추천합니다.
프랑스, 아비뇽
중세 시대의 흔적을 즐길 수 있는 프랑스의 소도시를 아시나요? 론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비뇽은 14세기부터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보존하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1309년에는 신성 로마 제국이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해 있던 교황청을 강제로 옮겨, 총 7명의 교황이 약 70년간 아비뇽에 머물렀는데요. 아비뇽 유수라고 불리는 이 역사적인 사건 덕분에 현재 우리는 바티칸이 아닌 프랑스에서도 교황궁(교황청)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세기에 만들어진 생베네제 다리도 아비뇽의 관광 명소입니다. 다리의 끝에서 아비뇽을 돌아보면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 도시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죠. 올림픽 시즌에 맞춰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기차역과 공항 시설까지 갖춘 아비뇽에 방문해 보세요!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체코의 남단에 위치한 소도시 체스키 크롬로프는 1만 2천 여명의 인구가 모여사는 작은 도시입니다. 공산당이 국가를 이끌 당시에는 마을이 상당히 훼손 되었으나, 체코슬로바키아의 벨벳 혁명 이후 대부분 복구되었습니다. 이후 1992년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체코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죠. 마을 크기는 서울 용산구 정도로, 가볍게 산책하며 동화에 나오는 듯한 거리와 건축물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특이하게도 체스키 크롬프는 작은 크기에 반해,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성인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성 위까지 오르면 한 눈에 보이는 마을 풍경이 기분마저 좋게 만듭니다. 이곳은 수도인 프라하에서 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체코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소도시입니다.
크로아티아, 자다르
자타공인 ’유럽 최고의 도시’를 찾고 있다면, 크로아티아 자다르에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요? 자다르는 크로아티아 서쪽 지방의 도시로 인구는 약 7만 5천명입니다. 자라, 차라 등으로 불리는 이곳의 구도심은 중세 시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습니다. 자다르는 크로아티아 국가 측면에서도 큰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최초의 크로아티아 대학이 설립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 제국의 유물도 엄청나게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오르간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석양을 볼 수 있는 바다가 있는데요. 가만히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가 지는 모습을 감상하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힐링 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는 루카 모드리치가 자다르 출신이니,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이 도시를 방문해도 좋겠죠?
헝가리, 토카이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지, 토카이. 헝가리 동북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화산지형 특유의 비옥한 토양 덕분에 포도 재배에 매우 적합한 곳입니다. 토카이에서는 1650년부터 제일 오래된 디저트 와인 생산법인 귀부 와인을 양조해 왔는데요. 예로부터 많은 나라의 군주와 귀족들이 토카이 와인을 즐겼으며, 나아가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이 와인을 ‘와인들의 왕, 왕들의 와인’이라고 칭송했습니다. 또한 토카이 와인은 지역적 기후 특성을 이용해 곰팡이가 핀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푸른곰팡이와 같이 유용한 곰팡이로 포도의 수분을 빼내어, 당도를 높게 만들죠. 더불어 여행객들을 위해 이 지역에서 생산한 별미를 맛볼 수 있으며 직접 블랜딩까지 할 수 있는 와이너리도 제공됩니다. 수준 높은 와인을 경험하고 싶다면, 헝가리 토카이에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