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기념품으로 사오던 바샤커피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지난 1일, 청담동에 오픈한 바샤커피는 화려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렸는데요. 바샤커피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주목을 받는지 알아볼까요?
바샤커피의 시작은?
바샤커피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로코 마라케시의 궁전 다르 엘 바샤에 다다르게 됩니다. 1910년에 지어진 다르 엘 바샤에는 커피룸이 있었는데요. 이곳은 찰리 채플린, 조세핀 베이커, 프랭클린 루스벨트, 윈스턴 처칠 등 정치 및 문화계의 유명 인사들이 방문해 커피를 마셨던 곳으로 이때 마셨던 것이 ‘아라비아 커피’, 지금은 ‘아라비카 커피’로 알려진 커피랍니다.
하지만 지금의 바샤커피 모습은 이보다 훨씬 후인 2019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2차대전으로 인해 60여 년간 폐쇄되었던 다르 엘 바샤가 2017년에 박물관으로 복원되면서 바샤 커피룸도 재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바샤커피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샤커피의 특징은?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수식어가 절로 붙을 정도로 바샤커피는 럭셔리한 커피 경험을 제공합니다. 우선 오렌지와 골드로 반짝이는 공간은 압도적으로 화려하며, 벽면을 빼곡하게 채우는 200여가지의 커피 컬렉션만 봐도 바샤커피의 스케일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바샤커피는 다양한 원두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개하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35개의 커피 생산국에서 수확한 아라비카 원두를 엄격하게 로스팅하고 그라인딩 하여 다양한 플레이버의 커피로 선보입니다. 각 나라별 원두로 정리된 메뉴판이 책 한 권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우니 그야말로 ‘세계 커피 탐험’이 가능하단 소리겠죠? 또한, 황금빛 주전자에 담겨 제공되는 커피는 한 잔씩 따라 먹는 식이며 샹티이 크림과 바닐라 그라인더가 함께 제공되어 취향껏 섞어먹을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향긋한 커피에 부드러운 샹티이 크림을 더해 색다른 커피를 즐겨보세요.
한국에 상륙한 바샤커피는?
오픈하기 전부터 궁금증으로 가득했던 한국의 바샤커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청담동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화려한 중동 국가에 온 듯한 착각을 줍니다. 1층에서는 선물하기 좋은 원두와 드립백을 비롯해 잔과 주전자 등 다양한 굿즈도 함께 쇼핑할 수 있고, 2층에서는 청담동 거리를 내려다보며 바샤커피를 마시는 럭셔리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베이커리는 물론이고 식사 메뉴와 와인 리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근사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