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이 100주년을 맞이해 이스턴에디션과 한국의 향을 담은 룸 스프레이를 선보입니다.

소리가 향이 되는 순간
음악이 공간에 스며드는 방식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첫 음이 울려 퍼지는 순간의 선명함, 방 안 가득 채우는 선율의 따뜻한 질감, 그리고 음악이 멈춘 뒤에도 한참을 맴도는 여운. 뱅앤올룹슨과 이스턴에디션이 그 감각의 흐름을 ‘묵향의 소리(The Sound of Ink)’라는 향의 형태로 옮겨냈습니다. 100년의 시간 동안 사운드와 디자인의 기준을 넓혀온 뱅앤올룹슨과 한국의 미학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해온 이스턴에디션이 마침내 한 지점에서 만났죠.

먹을 가는 손끝에서 길어 올린 영감
뱅앤올룹슨과 이스턴에디션은 이번 협업에서 선비들이 벼루에 먹을 갈던 고요한 순간에 주목했습니다. 붓을 들기 전의 정적과 종이를 깨우는 첫 획의 떨림, 그리고 먹향이 공간에 오래도록 남는 잔운까지. 이 흐름이 뱅앤올룹슨의 사운드가 공간을 채우는 방식과 정확히 겹쳐집니다. 과거 문인들이 붓과 먹으로 내면의 단단함을 키웠다면, 오늘의 우리는 음악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그 공통된 정서가 ‘묵향의 소리’의 출발점이 됐죠. 그리고 향은 ‘발묵(發墨)’, ‘운필(運筆)’, ‘침윤(浸潤)’의 세 단계에 거쳐 자연스럽게 펼쳐지는데요. 카모마일과 페티그레인이 여는 첫 인상은 전원을 켰을 때 공간을 깨우는 첫 음처럼 맑고 선명합니다. 로즈와 오렌지 블라썸, 라벤더가 어우러지는 미들 노트에서는 선율이 방 안에 번지는 리듬감이 느껴지고요. 샌달우드와 머스크, 바닐라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잔향은 음악이 끝난 뒤에도 공간에 남아 있는 깊은 울림을 보여줍니다. 조선의 문인화에서 깃든 고요함과 여백, 먹의 향기가 뱅앤올룹슨이 추구해온 아름다운 사운드와 하나의 흐름으로 만났습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 두 언어가 같은 자리에서 맞닿았을 때, 그 사이에서 전혀 새로운 감각이 태어났죠.



100년을 이어온 철학, 그리고 새로운 접점
1925년 덴마크 스트루에르의 작은 다락방에서 출발한 뱅앤올룹슨은 100년간 장인 정신과 정교한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완성해왔습니다. 특정 음역을 부풀려 귀를 자극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전하는 정직한 소리를 향한 고집은 지금도 변함없이 제품 안에 살아 숨 쉬죠. 한국의 전통문화를 동시대적 언어로 재해석해온 이스턴에디션 역시 다르지 않은데요. 돌과 나무, 가죽 등 자연에서 온 소재가 시간과 함께 깊어지는 방식을 존중하며 인위적인 장식 대신 정갈한 여백으로 공간을 채워왔습니다. 그렇게 비어 있는 듯 꽉 찬 존재감으로 말하는 이들의 철학은 뱅앤올룹슨의 미학과 자연스럽게 맞닿았죠. 시간이 지나도 흐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향한 공통된 신념이 이번 협업의 뿌리가 됐습니다.

100년의 시간이 빚어온 덴마크의 사운드와 조선의 문인화에서 길어 올린 한국의 향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음악을 듣는다는 경험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장됩니다. 소리와 향의 깊고 특별한 만남, 뱅앤올룹슨과 이스턴에디션의 ‘묵향의 소리(The Sound of Ink)’는 6월 1일과 2일 이스턴에디션 아틀리에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