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스의 채드 휴고가 퍼렐 윌리엄스를 로열티 배분 문제로 고소했습니다.

레전드 프로듀서 듀오, 넵튠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라디오를 틀면 나오던 음악의 절반은 넵튠스(The Neptunes)가 프로듀싱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닙니다. 넬리(Nelly)의 ‘Hot in Herre’, 어셔(Usher)의 ‘U Don’t Have to Call’,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Rock Your Body’, 제이지(Jay-Z)의 ‘Change Clothes’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전역을 뒤흔든 히트곡들의 녹음실에는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 듀오로 손꼽혔던 넵튠스가 있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와 채드 휴고(Chad Hugo)가 결성한 넵튠스는 힙합, 팝, R&B 등 장르를 넘나드는 명실상부한 히트곡 메이커였는데요. 앨리샤 키스, 닥터 드레,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루다크리스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곡들이 넵튠스의 손에서 탄생했었죠. 넵튠스가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빌보드 핫 100 차트의 최상위권을 지키던 넬리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이지의 곡들은 당시 수많은 뮤지션들과 팬들이 넵튠스를 향해 왜 환호하는지를 차트 순위로 증명했습니다.


채드 휴고의 소송

@galaxiegear

그러나, 미국의 음악사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넵튠스의 공동 행보는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2026년 1월 채드 휴고가 퍼렐 윌리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채드 휴고는 넵튠스 이외에도 퍼렐 윌리엄스와 함께 활동했던 밴드 ‘N.E.R.D’의 로열티 미지급을 문제 삼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가 N.E.R.D의 마지막 앨범이었던 ‘No One Ever Really Dies’과 관련해 최대 100만 달러의 수익금을 본인에게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채드 휴고 측의 주장입니다. 로열티는 물론 투어와 머천다이즈 수익에 대한 채드 휴고의 지분 역시 정산되지 않았다는 점이 쟁점이었죠. 이에 대해 퍼렐 윌리엄스의 변호인 측은 현재 표준 회계 검사 진행 중이고, “퍼렐 윌리엄스가 채드 휴고를 깊이 존중하고 있으며 회계 검토 결과 지급해야 할 금액이 확인된다면 지급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2024년의 첫 소송

@pharrell

두 사람의 갈등은 이번 소송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4년 채드 휴고는 퍼렐 윌리엄스가 ‘The Neptunes’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단독으로 등록하려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의 회사가 스트리밍 음악, 뮤직비디오, 라이브 퍼포먼스 등을 포함한 ‘The Neptunes’의 상표권을 출원하자, 넵튠스의 반쪽이었던 채드 휴고가 퍼렐 윌리엄스가 이 과정에서 자신을 배제했다며 문제 삼은 것이었죠. 이에 퍼렐 윌리엄스는 그에게 공동 소유와 관리를 제안했었다며 오히려 그의 소송에 놀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로 퍼렐 윌리엄스와 채드 휴고는 연락을 끊을 정도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알려졌고, 오랜 팬들에게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버지니아에서 함께 성장해온 오랜 친구에서 전설적인 프로듀서 듀오 넵튠스로 거듭났던 퍼렐 윌리엄스와 채드 휴고. N.E.R.D 활동까지 이어가며 끈끈한 파트너십과 우정을 드러내왔던 이들은 미국 대중음악 산업에 남긴 발자취를 뒤로 한 채, 서로 다른 방향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둘의 갈등은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귀추를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