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shBUTTON

파스텔빛의 프릴 장식 오프숄더 셔츠와 하이웨이스트 실크 팬츠, 라피아 페도라의 조합을 보라. 성(性)을 초월한 앤드로지너스 룩에 푸쉬버튼 특유의 로맨티시즘을 접목한 디자이너 박승건의 리조트 룩은 군말 필요 없이 참 예뻤다.

LUCKY CHOUETTE

“Bon Voyage(여행 잘 다녀오세요)!” 디자이너 김재현이 쇼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컨셉트는 분명했다. 전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든 잘 어울릴 리조트 룩은 달콤한 마카롱 컬러를 담은 컬러 팔레트와 편안한 실루엣, 실용적인 레이어드 룩으로 구현됐다. 특히 2016 S/S 시즌 핫하게 떠오른 슬립 드레스를 원색 톱에 겹쳐 입은 스타일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STEVE J & YONI P

스티브 J 앤 요니 P 듀오의 위트 있는 감성으로 풀어낸 ‘말괄량이 공주(Naughty Princess)’는 어떤 모습일까? 그녀의 순진무구하고 발랄한 캐릭터는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자수, 깅엄 체크 패턴을 매개로 매혹적으로 표현됐다. 그중 단연 눈에 띈 건 모델 장윤주가 입은 핀스트라이프 크롭트 톱과 하이웨이스트 쇼츠, 플로피 햇의 쿨한 하모니였다.

FLEAMADONNA

녹색 실크 파자마 코트를 입은 채 배시시 장난기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강승현이 쇼의 오프닝을 알렸다. 디자이너 김지은 특유의 키치한 감성을 진중하게 녹여낸 레이디 룩의 향연은 프리마돈나의 진화를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LOW CLASSIC

처음부터 끝까지, 에디터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로우클래식의 쇼. 막 성(性)에 눈을 뜬 소녀의 아련한 느낌을 아티스트 민조킹의 드로잉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미니멀한 라인과 팝적인 컬러 팔레트, 따라 하고 싶은 믹스 매치법까지 겸비했으니 완벽하지 않은가. 그중 관능적인 프린트가 그려진 레드 티셔츠에 하늘하늘한 롱스커트를 입고 허리춤에 라이더 재킷을 질끈 묶은 채 등장한 모델 배윤영의 룩은 잠잠하던 구매욕을 불끈 치솟게 만들었다.

ORDINARY PEOPLE

젠틀우먼 룩의 새로운 강자가 출현했다. 잘빠진 스트라이프 팬츠 수트며 파자마 룩을 클래식하게 변주한 센스까지! 오디너리 피플의 디자이너 장형철이 의도한 스포티즘과 수트의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톡톡 튀는 트렌디한 감성으로 무장한 계한희표 하이엔드 스트리트 룩은 이번 시즌 그 진가를 발휘했다. 아이린이 입은 메탈릭한 컬러 블록 드레스는 지극히 매혹적이었으며, 컬렉션의 키워드인 ‘hate’를 프린트한 스웨트셔츠에 반짝이는 골드 시스루 스커트를 매치한 룩은 더없이 감각적이었다. 여기에 젠틀몬스터의 레트로풍 투톤 렌즈 선글라스를 더한 것은 신의 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