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 & LOVELY

KYE 카이표 스트리트 룩은 터프하면서도 로맨틱하고 섹시하면서도 키치한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메탈릭한 색감의 롱 드레스는 등이 하트 모양으로 예쁘게 파여 있고, 아이템 곳곳엔 위트 있는 일러스트로 표현한 ‘KYE’ 로고 테이핑이 더해졌다. 디자이너 계한희의 영민함이 고스란히 묻어난 포인트!

Hit Hat

pushBUTTON 디자이너 박승건은 특별한 젯셋 룩을 창조하기 위해 모자에 힘을 실었다. 인도의 터번을 연상시키는 헤어밴드는 물론 레트로풍의 파나마 햇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헤드피스가 전체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것. 이 밖에도 개성 넘치는 캣아이 선글라스, 밑창에 스틸레토 힐을 붙인 듯한 디테일이 독특한 앵클부츠 등이 더해져 쇼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WINKLE TWINKLE

Low Classic 요염한 소녀의 모습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옷도 하나같이 예뻤지만, 룩을 한결 더 돋보이게 만든 건 먼데이 에디션의 주얼리였다. 벨벳 초커, 메탈 드롭 이어링은 물론 옛날 걸스카우트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목걸이까지, 갖가지 주얼리가 관능적인 오프숄더 톱이나 캐주얼한 티셔츠와 함께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다.

귀여운 여인

Steve J & Yoni P 스티브와 요니 디자이너 듀오의 끼는 세심한 디테일에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번엔 깅엄 체크 스커트와 톱의 주름 끝에 ‘STEVE YONI’, ‘ATTRACTIVE’ 태그를 숨겨놓았다. 볼드한 원색 플라스틱 이어 커프와 가늘고 길게 떨어지는 메탈 이어링의 상반되는 조합 역시 멋졌다.

목에 건 안경

Kimseoryong 자칫 키치해 보일 법한 안경 줄마저 김서룡의 신사들을 만나면 이토록 멋지다. 안경을 쓴 채 가느다란 체인을 길게 늘어뜨려도 좋고 목걸이인 양 툭 걸쳐도 쿨하다. 진짜 탐난다.

마린 룩의 관능미

Surreal but Nice S/S 시즌이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마린 룩이지만, 서리얼 벗 나이스 듀오의 손길이 닿으면 그마저도 달라 보인다. 스트라이프 보디수트에 피시넷 타이츠를 신고 하이힐을 매치하는 센스라니! 섹시해도 너무 섹시하다. 아이린이 입은 오버사이즈 보머 재킷 역시 내년 봄 대대적으로 히트할 전망이니 눈여겨보길.

UP & DOWN

Fleamadonna 어떤 스타일일지라도 로맨틱한 매력을 부여해 여심을 저격하는 것이 디자이너 이지은의 힘이다. 뒷면에 익살스러운 레터링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스웨트셔츠를 입고, 부츠 컷 저지 팬츠 옆 라인에 달린 스트링으로 리본 매듭을 지으면 프리마돈나표 트레이닝 룩이 완성된다.

나이키의 승리

THE CENTAUR 스트리트 웨딩을 모티프로 독특한 컬렉션을 구성한 더 센토르. 디자이너 예란지 특유의 오리엔탈 프린트가 그려진 드레스, 점프수트엔 하나같이 나이키 운동화가 어우러졌다. 드레스 다운의 상징인 스니커즈야말로 현란한 패턴으로 자칫 과해 보이는 룩의 균형을 맞춘 신의 한 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