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건, 바라지 않건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온다. 몇 달 전부터 따뜻한 휴양지로 떠나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둔 부지런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별다른 계획 없이 그 날을 함께 보낼 친구들을 물색하느라 연락처를 뒤적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겨울답지 않게 따뜻해서 유난히 연말 분위기가 안 나는 올해, 잠잠한 가슴 속 흥을 돋궈줄 캐럴 송을 찾다가 디자이너 레베카 밍코프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커버 영상을 발견했다. 간단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데 캐럴만큼 좋은 게 또 없으니까. 이맘 때면 언제 어디서든 꼭 한 번은 듣게 되는 흔한 멜로디지만 영상을 보는 동안 주책 맞게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건 천연덕스럽게 열창(?)하는 그녀의 절친들 덕분! 이 순간만큼은 힐러리 로다도, 린드라 메딘도, 브라이언 보이도 세계적인 패션 인플루엔서가 아닌 그저 ‘누군가의 친구’일 뿐이다.
만약 이 영상을 보면서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마리끌레르>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소셜 카드로 메시지를 전송하자. 운이 좋다면 레베카 밍코프 백과 지갑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마음을 전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