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YERD
최근 메가트렌드의 대부분이 발렌시아가에서 탄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2018 F/W 발렌시아가 컬렉션이 끝난 직후 각종 리뷰가 쏟아졌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건 1994년부터 10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주인공 ‘챈들러’가 여러 벌의 옷을 마구잡이로 겹쳐 입은 장면을 오버랩한 발렌시아가의 피날레 룩. 발렌시아가의 컬렉션을 본 후 챈들러의 스타일을 보니 그가 시대를 앞서간 트렌드세터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어쩌면 발렌시아가가 TV 시트콤에나 나올 법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는 생각에 웃음이 날지도 모르겠다. 어찌 됐건 길거리에는 곧 아우터를 제멋대로 여러 벌 레이어드한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 분명하다. 챈들러처럼 혹은 발렌시아가처럼.
PLATFORM SHOES
최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어글리 슈즈, 플랫폼 스니커즈는 1990년대 하이틴 스타 들이 즐겨 신던 신발이다. 스파이스 걸스 멤버들의 신발을 보면 바로 느낌이 오지 않는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통굽, 기능성 제품인가 싶게 못생긴 운동화는 당시 힙스터 패션의 필수 요소였다. 굽이 높을수록, 디자인이 독특할수록 매력적이라는 것도 지금과 같다. 1990년대에 그랬듯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마성의 아이템.
SUN VISOR
한여름 ‘엄마’들의 필수 아이템인 선바이저.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쓰는 기능성 모자가 런웨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엔 스포티한 룩이 아니라 디올, 구찌, 아크리스의 쇼피스처럼 드레시한 룩에 선바이저를 스타일링해 눈길을 끈다. 물론 20년 전 휘트니 휴스턴이 그랬듯 캐주얼한 스타일에 매치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