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PRINT

복고적인 애니멀 프린트는 매 시즌 재해석되는 테마다.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애니멀 프린트가 관능적인 글램 룩에 주로사용되던 이전과 달리 모던하고 정적인 룩에 더해졌다는 부분인데,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스네이크 패턴을 솔리드 레더와 적절히 믹스 매치한 마르니의 쇼피스와 우아하고 로맨틱하게 풀어낸 끌로에의 코트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CAPE ESCAPE

약간의 불편 따위야 기꺼이 스타일과 맞바꿀 수 있는 패션 인사이더라면 주목하길. 꽤 오랜 시간 런웨이에서 종적을 감췄던 케이프의 시대가 돌아왔다. 자크뮈스, 펜디, 가브리엘라 허스트, 르메르 등 거대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개성 뚜렷한 케이프 룩을 내놓은 가운데 주목할 점은 단 한 가지다. 케이프가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던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힙한 아이템으로 거듭났다는 것!

 

 

CHECK IT

클래식한 체크에 다채로운 컬러를 입히면? 그 어떤 것보다도 감도 높은 패턴이 탄생한다. 브라운에 오렌지와 베이지를 섞어 완성한 아크네 스튜디오의 수트와 블루와 옐로, 레드의 싱그러운 조화가 돋보이는 하우스 오브 홀란드의 수트가 훌륭한 예. 조금 더 과감한 룩을 원한다면 스텔라 매카트니의 코트처럼 체크의 간격이 넓은 아이템을 고르는 편이 좋다.

 

 

KNITTED HAT TRICK

런웨이 위에 니트 모자의 향연이 펼쳐졌다. 겨울이면 언제나 볼 수 있는 흔한 아이템이 아니냐고? 에트로의 히피풍 비니부터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매력적인 존 갈리아노의 브라운 햇, 꽃을 새긴 구찌의 에스닉 햇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수십 가지 니트 모자를 보면 유행하는 까닭을 납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