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워지는 일만 남았다. 더군다가 올해는 여름부터 ‘특별히 추운 겨울’이 될 것임을 경고했던 터라 주말마다 백화점엔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렇지만 죽어도 패딩은 입기 싫은 몇을 위해(에디터 포함), 패딩만큼 혹은 더 따뜻하고, 멋도 있으면서 한 번 사두면 오래오래 입을 수 있는 ‘테디베어 코트‘를 소개한다.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에디터가 엄선한 제품군 그리고 스타일링 참고로 좋은 스타리트 스타일 사진까지. 제품 사진은 클릭하면 바로 구매 사이트로 연결되니 참고해 주시길.

테디베어코트는 본래 양모를 짧게 깎은 코트를 말한다. 흔히 아는 무스탕과는 조금 다른데, 복슬복슬한 털, 몽글몽글한 질감이 곰돌이 인형같아 ‘테디 베어’라는 별명이 붙어졌다. ‘테디베어 코트’ 원조는 코트 명가, 막스마라(Max Mara)라 할 수 있다. 무려 1980년대 처음 만들어진 막스마라 테디베어 코트는, 킴 카다시안, 카린 로이펠드, 이자벨 굴라트와 같은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들의 사랑을 받았다.

테디베어 코트의 정석, 막스마라테디베어 코트 카멜 컬러. 가격대는 3백24만원부터 5백28만원까지,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한 번 사면 평생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막스마라의 테디베어 코트는 양모만 사용하지 않는다. 알파카 퍼, 실크, 울을 혼합해 막스마라만의 기술로 만들어진 코트다. 그래서 가볍고, 다운 파카 부럽지 않게 따뜻하다. 가격을 인정하게 되는 포인트다.

시즌 마다 새로운 색을 선보이지만 브랜드의 대표 컬러인 카멜이 가장 클래식하고, 여기저기 편하게 입기 좋다. 이번 시즌에는 아이보리, 레오파트, 핑크, 레드와 같은 옵션도 있으니 염두해 둘 것.

컬러풀한 테디베어 코트를 두려워하지 말자. 칙칙한 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겨울 옷장에 하나쯤 있으면 좋은 포인트 아우터, STATEMENT COAT가 되어 줄 거다. 별다른 스타일링도 필요 없다. 코트 자체가 화려하기 때문에 옷은 최대한 심플하게 입으면 된다. 막스마라 컬렉션을 참고하는 게 가장 좋은데 보통 코트와 비슷한 톤의 드레스를 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귀여운 테디베어 코트를 구할 수 있는 브랜드가 막스마라뿐인 건 아니다.

데님 팬츠와 잘 어울릴 것 같은 CHIMALA의 테디베어 코트. 매치스패션에서 판매 중이다. 엉덩이를 덮는 기장이라 따뜻할 것 같다.

다소 둔해 보일 수 있는 테디베어 코트에 귀여운 액세서리를 더해보자.

 

컬러블록 포인트가 귀여운 J.CREW 의 테디베어 코트.

컬러 포인트가 귀여운 TOPSHOP의 테디베어 코트.

파티웨어로도 적합할 것 같은 TWIN SET의 아이보리 컬러 테디베어 코트. Farfetch에서 판매한다.

STINE GOYA의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테디베어 코트.

클래식한 디자인이라 부담없이 입기 좋은 Avec Les Filles 의 테디베어 코트. Bloomingdales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파스텔 톤 컬러가 매력적인 STAND의 테디베어 코트. NET-A-PORTER 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부피가 큰 코트이기 때문에 이너는 가볍게 입는 게 좋다. 컬러 포인트로 아우터보다는 이너에 시선을 가게 하는 것도 덜 부해 보일 수 있는 방법.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링은 터틀넥 스웨터와 스키니 팬츠를 매치하는 것. 그럼 막스마라 테디베어 코트 스타일링의 정석, 로지 헌팅턴 휘틀리 사진으로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