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MARA

THEME 슬픔이여 안녕 INSPIRATION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슬픔이여 안녕에 묘사된 남프랑스의 분위기와 옷차림 PALETTE 오렌지, 옐로, 탠, 네이비 FAVORITE LOOK 브라톱, 미니스커트, 반소매 코트, 헤어밴드의 조합으로 우아하고 여유로운 무드를 담아낸 룩 POINT 개버딘, 캔버스, 포플린, 데님, 레더 등 몸의 곡선에 밀착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해 중성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캐주얼한 피셔맨 샌들을 매치해 전체적인 분위기에 통일감을 더했다.

2021 우먼 인 필름 ‘막스마라 페이스 오브 더 퓨처 어워드’ 수상자, 자시 베츠

막스라마는 우먼인필름과 협업해 매년 영화 및 방송 업계의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성과를 거둔 여성들의 성취를 기리며 ‘막스마라 페이스 오브 더 퓨처 어워드’를 수여한다. 2021년 수상자로 선정된 ‘자시 베츠’가 여성과 패션, 그리고 영화 산업에 대해 단단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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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남부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막스마라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막스마라는 자수성가형 여왕, 당당하고 강한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든다. 창립 때부터 그랬다. 이언 그리피스는 이번 시즌, 막스마라의 7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모든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을 위한 유니폼 같은 컬렉션을 준비했다. 전설적인 101801 코트, 새로운 클래식이 되어버린 테디베어 코트, 말끔하게 재단한 수트, 벨벳 퀼팅 후드 코트 그리고 새롭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 같은 오버사이즈 보머 재킷이 그 예. 여기엔 다소 의외의 것들을 매치했다. 얼굴을 감싸 묶은 실크 스카프, 이전에 볼 수 없던 오간자 타탄체크 스커트, 두꺼운 양말과 튼튼해 보이는 슈즈. 컬러는 막스마라를 대표하는 캐멀을 주축으로 카키, 그린, 옐로, 다크 브라운, 뉴트럴 그레이, 블랙까지. 일터로 출근할 때, 산속으로 떠날 때, 특별히 갖춰 입고 싶을 때 등 우리네 삶의 모든 상황에 맞춘 룩을 빠짐없이 보여줬다. 여성이 꿈꾸는 옷장, 여성에게 꼭 필요한 옷장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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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마라 쇼장에 <올드보이> OST 수록곡 ‘Farewell, My Lady’가 흘렀다. 프런트 로에 앉아 가슴에 손을 얹었다. 때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지 고작 열흘 뒤였다. 이탈리아의 작은 영화관에서 <기생충>을 상영하고 이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쇼장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음악이 울리다니.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막스마라 2020 F/W 컬렉션은 넓고 깊은 겨울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여성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겨울의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춥고 거칠다. 선장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바람 들 곳 없이 재단된 세일러 코트, 로프로 허리를 단단히 고정한 후드 코트, 귀까지 덮는 비니는 필수다. 그렇다고 여성성을 포기할 수 없는 일. 거친 파도를 형상화한 러플 장식이 데님 셔츠의 어깨, 단단한 치맛단, 다운 점퍼에 더해진 이유다. 막스마라는 겨울 항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튼튼하고 우아한 유니폼을 제안했다. 항해는 자신 없지만 크림색 세일러 코트와 함께하면 그 어떤 풍파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