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예술의 걸작인 이탈리아 베니스의 두칼레 궁전에서 펼쳐진
막스마라 2025 리조트 쇼
고딕 예술의 걸작인 이탈리아 베니스의 두칼레 궁전에서 펼쳐진
막스마라 2025 리조트 쇼

지난 6월, 막스마라의 초대로 발 딛은 베니스. 수상 보트를 타고 섬과 섬 사이를 이동 해야 하는 생경한 풍경이 이국적인 신비로움을 물씬 자아내는 가운데 동서양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였던 과거 베니스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머리에 터번을 두른 이방인 들이 건넨 이국의 문물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를 품었을 그 화려한 영광의 시대를 말 이다. 이번 리조트 쇼를 위해 막스마라가 베니스를 선택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늘 의미 있는 랜드마크를 찾아 떠나는 막스마라 리조트 쇼의 여정이 ‘라 세레니시마(La Serenissima, 가장 고요한 곳)’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동서의 예술과 건축이 자연스럽 게 조화를 이룬 베니스에 마침내 당도했다. 2025 막스마라 리조트 컬렉션은 중세 시대 베니스를 대표하는 상인 마르코 폴로와 그 의 여행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르코 폴로가 여행기 <동방견문록(Il Milione)>을 통 해 여러 지역 여성들의 삶을 편견 없이 담아내 초기 페미니스트로 분류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아는지. 대다수 남성 무역상이 교역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동안 베니스의 주요 업무를 여성들이 맡은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라 세레니시마’는 정의, 조화, 권력, 진보, 충성, 우아함을 상징하는 여성으로 특별히 표현되었다고 한다. 막스마라의 ‘베네티아’ 리조트 컬렉션은 바로 그 점에 주목했다. 6월 11일 베니스의 물과 하늘이 맞닿은 황홀한 저녁, 베니스의 가장 매혹적인 영광이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의 런웨이에 재현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막스마라가 2025 리조트 컬렉션인 ‘베네티아(Venetia)’를 선보이며 베니스의 영화로움을 소환한 찰나, 컬렉션 룩이 하나둘 그 모습을 드러내며 캐멀, 블랙, 화이트, 탠 컬러의 감미로운 컬러 팔레트가 관중을 매혹했다. 유려한 실루엣의 트렌치코트와 파카, 코트, 특별한 날을 위한 가운은 물론 여행을 위한 날렵한 튜닉과 섬세하게 재단한 테일러드수트가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냈고, 일상의 우아함을 위한 올인원도 등장했다. 나아가 오버사이즈 태슬, 청키한 드로스트링, 화려한 프린트의 손수건, 커프스 등이 장식미를 더하며 이국적이고도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언 그리피스와 특별한 앙상블을 이룬 전설적인 모자 디자이너 스테판 존스는 터번에서 영감 받은 헤드피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컬렉션에 방점을 찍었다. 피날레가 막을 내리자 프런트로에 자리한 배우 배두나를 비롯해 케이트 허드슨, 브리 라슨, 알렉사 청 등 글로벌 게스트들은 선연한 웃음과 함께 두 눈을 반짝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950년대 남성 외투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실루엣의 코트를 선보인
막스마라 아틀리에 2024 가을·겨울 컬렉션

막스마라의 전통과 혁신, 아틀리에(Atelier) 컬렉션


막스마라가 브랜드의 철학과 함께 혁신적 소재와 스타일을 통해 아이코닉한 코트를 현대적 쿠튀르로 재해석한 아틀리에 코트 컬렉션. 부드러운 캐시미어의 캐멀 컬러 코트, 정교하게 완성한 가죽 트렌치코트, 강렬한 레드 색상의 더블 캐시미어 오버사이즈 코트 등 각 코트는 막스마라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또 우아한 실루엣이 깃든 반짝이는 크리스털 자수로 장식한 망토 스타일의 코트 등 쿠튀르적 터치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즌 막스마라 아틀리에 2024 가을·겨울 컬렉션은 1950년대 막스마라의 초기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장인들은 시침질이나 가봉 시 붉은색 실을 사용했는데, 이번 컬렉션에서는 이 붉은 실이 유산과 미래, 전통과 혁신을 하나로 연결하는 상징이기도. 풍부한 브론즈 컬러의 안감과 대비되는 포켓 내부의 붉은 실이 보일 때마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 코트는 막스마라의 헤리티지와 장인 정신, 그리고 그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대변한다. 더불어 독특한 수공예 자수와 마감에도 이 붉은 실이 쓰였으며, 코트 칼라 아래에 ‘M’ 모노그램이 정교한 레드 스티치로 완성되었다. 이처럼 현대적인 쿠튀르 코트로 구성된 아틀리에 컬렉션은 전통과 혁신이 만난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의 정수이자 자신만의 스타일에 자신감을 지닌 여성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다.

1950년대 남성 외투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실루엣의 코트를 선보인
막스마라 아틀리에 2024 가을·겨울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