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FASHION WEEK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기후 파업(Climate Strike) 운동이 진행됐다. 1백85개국의 7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한 이 운동은 컬렉션 런웨이에도 이어졌다. 마르니는 지난 남성 컬렉션에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재사용해 무대를 꾸몄고, M 미쏘니는 창고에 있던 원단을 재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2019 G7 중 처음 공개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패션 팩트(Fashion Pact)’에 가입한 프라다는 재생 나일론만 사용할 것을, 구찌는 모든 생산을 탄소 중립 공장에서 할 것을 약속했다.

 

BOTTEGA VENETA ON STREET

보테가 베네타의 최신 컬렉션은 매장이 아닌 스트리트에 있었다. 밀라노 패션위크 내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보테가 베네타의 가방, 신발, 액세서리, 주얼리, 기성복을 입고 신고 든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만 빼고 모든 사람이 다니엘 리의 보테가 베네타를 소유하고 있는 듯해 외로웠을 정도.

 

밀라노 패션위크
MILAN, ITALY – SEPTEMBER 22: Models walk the runway at the Gucci Spring/Summer 2020 fashion show during Milan Fashion Week on September 22, 2019 in Milan, Italy. (Photo by Jacopo Raule/Getty Images for Gucci)

‘STRIKING’ GUCCI

인류와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스물한 벌의 구속복을 구찌 쇼 오프닝으로 선택했다. 그중 아이샤 탠 존스(Ayesha Tan Jones)라는 모델이 ‘정신병은 패션이 아니다(Mental Health is Not Fashion)’라는 문구를 쓴 손바닥을 들어 보였다.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간 이 ‘사건’은 밀라노 패션위크의 큰 이슈 중 하나였다.

 

밀라노 패션위크
MILAN, ITALY – SEPTEMBER 20: Jennifer Lopez walks the runway at the Versace show during the Milan Fashion Week Spring/Summer 2020 on September 20, 2019 in Milan, Italy. (Photo by Jacopo Raule/Getty Images)

BREAK THE INTERNET

‘구글 이미지 검색’ 기능에 크게 기여한 전설적인 드레스. 200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제니퍼 로페즈가 입은 바로 그 드레스. 베르사체의 일명 ‘정글 드레스’가 2020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했다. 그 누구도 아닌 제니퍼 로페즈가 직접 입고 피날레 워킹을 한 것. 20여 년 전, 말 그대로 인터넷을 부쉈던 그 레드 카펫 룩이 이번에는 각종 SNS를 장악했다.

 

NEW IN MILAN

뉴욕을 본거지로 하는 보스, 런던 출신의 피터 필로토가 밀라노 패션위크로 자리를 옮겼다. 두 브랜드 모두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고 한다. 피터 필로토는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젠더 뉴트럴 감정의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고, 보스는 특유의 미니멀한 룩을 이어갔다. 두 브랜드 모두 당분간 밀라노에서 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