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을 맞은 구찌가 이태원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태원은 조선시대부터 문화의 교차로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한국적 요소와 이탤리언 럭셔리의 만남이라는 ‘구찌 가옥’의 컨셉트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공간은 약 1,015 평방미터의 규모를 자랑하며 1층에서는 오직 구찌 가옥에서만 구매 가능한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2층에서는 남성 제품을, 3층에서는 파인 주얼리를, 4층에서는 여성 제품과 테이블웨어를 판매한다. 가옥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보자기와 노리개를 이용한 특별 포장 서비스까지 받아볼 수 있다.

한국 시장이 세계적인 하우스 브랜드들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가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그러나 구찌 가옥처럼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중요한 키워드로 삼고, 상징적인 이름까지 붙인다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게다가 외부 파사드까지 영화 <기생충> 속 설치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박승모 작가와 협업했으니 이쯤 되면 한국을 향한 구찌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애정이 증명된 셈이다.

*구찌 가옥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23

 

이태원 구찌 가옥

이태원 구찌 가옥

이태원 구찌 가옥

이태원 구찌 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