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2023년 S/S 서울패션위크. 이번 시즌에는 권상우를 앰버서더로 내세우며 NFT 인비테이션을 발송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가 새로 개장한 광화문 광장에서 쇼를 선보이고, 이희문x까데오 밴드가 엔딩 공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죠. 서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줬던 2023 S/S 시즌 서울패션위크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던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언밸런스 패션 Unbalance Fashion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불균형을 보여주는 언밸런스 디자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좌/우가 다른 패턴, 바이어스 컷의 밑단, 상반된 질감의 믹스매치, 선명한 색 대비 등 다양한 형태의 언밸런스를 목격할 수 있는 시즌이었죠. 대표적인 예로 므아므의 데님 랩 스커트를 들 수 있습니다. 데님에 또 다른 소재를 더해 변주를 준 것으로 모자라 단추를 밀려 끼워 좌우 비대칭을 극대화한 스타일링을 보여준 것이죠. 두칸은 비대칭 헴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미니 드레스에 세미 시스루 원단의 롱 스커트를 레이어드해 과장된 실루엣의 룩을 선보였습니다.

패치워크 PATCHWORK

레트로 키워드가 꾸준히 각광받으며 다양한 색상, 무늬, 소재를 이어 붙인 패치워크 소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나니마우스의 데님 셋업은 어두운 컬러의 데님 소재에 비슷한 톤의 소재를 덧대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더했고 팬츠에는 빈티지한 느낌의 체크 패턴 원단을 사용하여 워크웨어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엔수에는 서로 다른 프린트가 더해진 메탈릭한 소재를 붙여 미래지향적인 드레스를 런웨이에 선보였죠. 스커트 라인에는 아예 다른 소재를 덧대어 실루엣을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커트-아웃 CUT-OUT

신체 일부를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드도 눈에 띄었죠. 옆구리, 허벅지, 옆구리 등 옷의 일부를 커트 아웃 하여 신체 부위를 드러내는 룩이 런웨이에 대거 등장했습니다. 지민리와 석운 윤은 비대칭적인 슬리브에 팬츠 라인에 과감한 커트 아웃 디테일을 더한 슈트를 선보였으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기본 디자인의 셔츠에 커트 아웃 디테일을 더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