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정욱은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자신을 이끄는 주유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한다.

‘FromMemory’ 연작은 내러티브와 전혀 관계없는 순간에 등장하는 영화 속 주유소와 길을 포착하고, 사진으로 전환한 결과물.

바닥난 기름을 충전하고, 누군가와 만나거나 헤어지고, 때로 그저 지나치는 일상적 공간으로서 주유소가 지닌 의미와 무의식에 남은 영화적 잔상, 실제의 기억이 뒤섞이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