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vs 아티스틱

지난 시즌 핑크가 Y2K 트렌드를 대변했다면 새 시즌의 핑크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택했다. 롱 앤 린 실루엣 위에 로맨틱하게 펼쳐지거나, 오트 쿠튀르를 방불케 하는 예술적 무드를 선사하거나! 샤넬과 로에베로 대표되는 우아한 드레스와 느와 케이 니노미야, 제르마니에의 아트 피스 사이에서 무얼 고를지 잠시 황홀한 고민을 해보아도 좋을 듯.

 

 

 

(왼쪽부터) 크리시 타이겐 CHRISSY TEIGEN, 아만다 사이프리드 AMANDA SEYFRIED, 코니 브리튼 CONNIE BRITTON

THE PINK CARPET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핑크를 택한 셀러브리티들. <드롭아웃>으로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아르마니 프리베의 시퀸 드레스를, <화이트 로투스>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코니 브리튼은 모니크 륄리에의 콜드 숄더 드레스를, 남편 존 레전드의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크리시 타이겐은 나임 칸의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포토월에 섰다.

 

 

 

 

PINK LIGHTS

마치 레이스를 짜듯 루벨라이트와 핑크 사파이어를 섬세하게 세팅한 쇼파드의 레드 카펫 컬렉션 네크리스와 오벌 컷 퍼플 스피넬 주위로 라운드 핑크 컷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쇼메의 트레저 헌트 컬렉션 이어링. 핑크 계열의 원석이 지닌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했다.

 

 

 

 

길 위의 핑크

멀리서도 시선을 끄는 핑크는 4대 패션위크를 찾는 패션 인사이더에게도 놓칠 수 없는 컬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드레스업 하거나 핑크 컬러 백 또는 슈즈로 포인트를 준 거리의 힙스터들에게서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얻어보길.

 

 

 

핑크의, 핑크에 의한, 핑크를 위한!

오로지 핑크를 테마로 하는 컬렉션을 제작한 발렌티노와 디젤. 특히 발렌티노는 컬러 연구소 팬톤과 협업하고 쇼 베뉴까지 핑크로 빈틈없이 칠하며 주제를 강조했다. “핑크가 반복적으로 나타날수록 시각적 충격은 사라지고 점차 개인이 지닌 조형적 요소가 부각된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쇼 노트에서 엿본 핑크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