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도쿄에 위치한 유니클로 본사에서 2023 S/S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다양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출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전 세계 프레스의 눈앞에 펼쳐진 건 소박하고 작은 마을 하나. 좁게 난 길부터 공원 벤치, 도서관, 카페에 이르기까지 실제 같은 공간으로 탄생한 이곳을 통해 브랜드가 전하고 싶어 한 가치는 다름 아닌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이다. 마무리 공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을 99%까지 줄인 블루 사이클 진, 쾌적한 하루를 선사하는 에어리즘(AIRism)처럼 브랜드가 전개하는 다양한 라인의 궁극적인 지향점과 탄생 배경을 설명한 각각의 방을 천천히 거닐며 면밀히 들여다봤다. 그 끝에 알게 된 유니클로의 방향은 새 시즌 주제와 일관되게 삶과 사람을 좇고 있었다.
CLEAN ZONE
환절기에 특히 인기 있는 ‘감탄’ 시리즈를
감탄 셔츠 재킷과 롱 베스트까지 확대했다.
활동에 제약이 덜한 와이드 실루엣을 적용했으며,
다양한 TPO에 어울리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AIRism ZONE
에어리즘 의류는 냉감과 신축성,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흡한속건 기능을 더해 이름처럼 입지 않은 듯
가벼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에어리즘 크루넥 티셔츠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선별한 후
분쇄하고 용융해 칩으로 만든 후
기능성 에어리즘 소재와 섞어 만든 원단을 사용해
지속 가능한 패션의 면모까지 갖췄다.
UNIQLO and
Collaboration
유니클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예술과 하이패션을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가와무라 고스케(Kawamura Kosuke)와 함께
스트리트 스타일의 정수를 만들어갈
유니클로 티셔츠(UT),
각각의 옷이 어긋남 없이 쉽게 어우러지는
유니클로 유(Uniqlo U),
브리티시 프레피 스타일에
애슬레저 무드를 접목한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UNIQLO and JW Anderson),
자연과 수공예품에서 얻은 영감을 재해석하는
유니클로 and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UNIQLO and Ines de la Fressange)가 대표적이다.
COLOR ZONE
유니클로의 강점인 풍부한 색 조합을 강조한 공간.
새 시즌에는 블루와 베이지, 핑크와 블랙을
주조로 하는 여성 라인과 라이트 블루,
그린과 화이트를 조합한 남성 라인을 만날 수 있다.
주된 소재인 리넨은 내구성이 높은 천연섬유로
일상에서 가볍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UV PROTECTION ZONE
제품별로 UPF15~50+의 UV 차단율을 자랑한다.
아우터, 셔츠, 원피스, 후드 티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되며 입는 것만으로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편의성을 구현했다.
CASUAL ZONE
블루와 화이트 중심의 컬러 팔레트,
모던한 디자인 등 실용적인 워크웨어의
기본 요소에 충실한 옷이 전시됐다.
면-레이온 컷앤소 원단,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한 굵은 씨실,
신축성을 높인 울트라 스트레치 소재 등
일상에 작은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디테일에 집중한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