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롤 베일은 드레스 자락보다 길게 끌리는 길이로 웅장하고 장엄한 결혼식에 어울린다. 메건 마클이 쓴 베일은 그 길이가 무려 5m에 달했다. 특별한 점은 영국 해리 왕자와 첫 데이트 때 입었던 드레스의 작은 천 조각을 내부에 덧대고 직접 수놓은 꽃으로 영국연방에 경의를 표했다는 것. 긴 버진 로드를 천천히 걸어 입장하는 예식이나 성당에서의 예식에 어울린다.

 

핑거 팁 베일은 팔을 내렸을 때 손가락 끝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베일이다. 어깨와 팔을 적당히 가릴 수 있고 무겁지 않으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신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길이. 모나코의 카롤린 공주는 평범한 핑거 팁 베일에 흰 꽃으로 만든 화환을 더해 생기와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그레이스 켈리의 드레스와 베일은 여전히 역대 최고로 꼽힌다. 얼굴을 가리면서 천사의 날개처럼 너울지며 떨어지는 엔젤 컷 베일은 우아하면서도 극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가장자리에 레이스를 가미하거나 새틴이나 오간자를 트리밍한 디자인은 신부의 얼굴을 돋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