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적이면서도 섹슈얼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프랑스 기반의 브랜드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tier)가 다음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시즌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시몬 로샤(Simone Rocha)를 선정했습니다. 2023년 9월 19일, 장 폴 고티에와 시몬 로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꽃다발과 장 폴 고티에의 손 편지를 공개했는데요. 며칠 전 2024년 봄-여름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시몬 로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며, 캡션을 통해 2024년 1월 파리에서 열릴 장 폴 고티에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시몬 로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죠.
패션계의 악동이라고 불렸던 장 폴 고티에가 2020년에 돌연 은퇴를 발표한 이후 매 시즌마다 게스트 디자이너를 선정해 색다른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했던 마돈나(Madonna)의 콘브라 무대 의상처럼 장 폴 고티에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실험적이면서도 파격적이었는데요. 2020년 이후로 개성이 강하면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디자이너들을 선정해왔습니다. 사카이(Sacai)를 이끌고 있는 아베 치토세(Abe Chitose)를 시작으로 디젤(Diesel)과 와이 프로젝트(Y/Project)의 디렉터인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 발망(Balmain)의 올리비아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 최근 파코 라반(Paco Rabanne)을 이끌고 있는 줄리엔 도세나(Julien Dossena)까지. 강렬한 개성을 가진 브랜드에서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게스트 디자이너를 초대해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은 도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장 폴 고티에의 새로운 면모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번 기대하게 되죠.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몬 로샤가 선보이는 장 폴 고티에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2024년 1월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