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노(Moschino)가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습니다. 10년간 하우스를 이끌었던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이 모스키노를 떠나고, 그 뒤를 잇게 된 다비드 렌(Davide Renne)이 모스키노에 합류한 지 열흘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는 두 달간 공석이었는데요.

떡잎부터 남달랐던 아피올라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달랐습니다.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1972년 아르헨티나 출생 디자이너로,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공부했죠. 그는 대학 시절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과 미구엘 아드로버(Miguel Adrover)의 주니어 디자이너를 맡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2002년 그의 졸업 컬렉션을 본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눈에 띄어 끌로에(Chloé)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는 피비 파일로가 출산으로 장기 휴직을 하는 동안 4명의 디자이너와 한 팀이 돼 2005 가을-겨울 컬렉션 진행을 맡기도 했죠.

그의 눈부신 패션 커리어

그는 미우미우(Miu Miu)와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던 루이 비통(Louis Vuitton)를 거쳐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가 이끄는 끌로에로 돌아옵니다. 모스키노의 새로운 디렉터로 임명되기 전에는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이끄는 로에베(LOEWE)에서 10년 동안 여성 레디-투-웨어 디자인 디렉터로 활약했습니다.

모스키노 데뷔 컬렉션은 언제?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잡지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옷을 직접 만지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프랑코 모스키노의 유산을 탐구하게 된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는데요. “메종을 순수 모스키노의 스타일에 연극적인 감각을 가진 새로운 장으로 펼칠 준비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죠.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2024년 2월 22일에 열리는 밀란 패션위크에서 모스키노 데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