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의 2024 봄 캡슐 컬렉션에 퍼렐 윌리엄스의 오랜 친구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했습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루이비통 2024 봄 캡슐 컬렉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이하 타일러)가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2024 봄 캡슐 컬렉션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했습니다. 2024년 2월 21일 루이비통은 타일러가 디자인에 참여한 캡슐 컬렉션의 캠페인을 공개하며 깜짝 협업 소식을 전했습니다. 타일러는 본인이 전개하는 브랜드 골프 르 플레르(Golf Le Fleur)의 파스텔 톤 컬러 팔레트를 루이비통에 주입해 시즌에 걸맞은 무드를 연출했죠. 스포티한 윈드브레이커 재킷과 에비에이터 재킷에 멀티 컬러가 돋보이는 루이비통 모노그램을 더해 캐주얼함을 가미하고, 프레피한 무드의 가디건 재킷에 파스텔 톤의 블루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실제 일상에서도 트렁크 백을 애용하는 타일러는 본인 스타일을 온전히 투영한 루이비통 트렁크 컬렉션을 완성했죠. 이는 마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루이비통을 담당하던 시절에 협업했던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의 협업 에디션 중 멀티 컬러 백을 연상시키나, 타일러와 골프 르 플레르 스타일로 재해석한 모노그램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결을 달리하죠. 이외에도 직접 손으로 그린 모노그램에는 타일러의 디자인에서 자주 모습을 비춘 강아지의 일러스트도 더해져 컬렉션에 위트를 선사했습니다.

타일러 스타일이 돋보이는 컬렉션

해당 컬렉션에서 눈여겨볼 아이템은 의류 컬렉션뿐만이 아닙니다. 타일러의 재치 있는 상상력이 가미된 액세서리 라인업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골프 르 플레르의 택을 달고 있는 로퍼와 구두는 웨이비 형태의 아웃솔을 드러냈고, 체스보드로 활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한 루이비통의 다미에르(Damier) 패턴의 백이 등장했죠. 타일러는 “퍼렐 윌리엄스는 내게 문을 열어주었고, 키를 건네주었다”라며 협업의 기회를 제공해준 퍼렐 윌리엄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타일러와 루이비통의 오랜 인연

타일러와 루이비통의 예술적 교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해당 협업이 더욱 흥미로운 점입니다.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하우스를 이끌던 시기, 자신의 친구인 타일러와 지속적인 교류를 보여줬는데요. 버질 아블로는 루이비통의 2020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의 피날레 곡으로 타일러의 곡 ‘IGOR’S THEME’을 선택했고, 루이비통의 2022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타일러가 <Sunseeker>라는 오케스트라 연주의 컬렉션 음악을 제작했었죠. 특히 타일러가 자전거를 타고 무대 위 모델들 사이를 누빈 2022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은 그가 루이비통 하우스에 자유로운 에너지를 가득 채워준 컬렉션이었습니다. 타일러가 선보이는 루이비통의 2024 봄 캡슐 컬렉션은 2024년 3월 21일에 발매될 예정이니 귀추를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