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가구 박람회 살로네 델 모빌레 2024(Salone del Mobile 2024)와 함께 진행되는 프라다(Prada)프라다 프레임(Prada Frames)이 올해로 3주년을 맞았습니다. 프라다 프레임은 자연과 디자인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 과학자, 인류학자, 법률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는 심포지엄입니다.

  

  

2022년에 진행된 첫 번째 심포지엄 ‘On Forest’에서는 숲의 환경에 관련해 이야기하며 현대 목재 산업을 지배하는 논리를 분석하고 변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였으며, 이듬해 홍콩과 밀라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 두 번째 심포지엄 ‘Materials in Flux’는 물질의 윤리적, 미적 의미에 대해 주목하며 인류학자 및 팀 잉골드(Tim Ingold)의 연구를 기반으로 끝없이 변화하는 실체로서의 폐기물을 탐구했습니다. 올해는 ‘Being Home’이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각으로 생활 환경을 재탐색합니다. 단순히 편안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간을 보호해 주는 곳이자 서비스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하는 ‘집’을 지역사회를 뒷받침하고 경제적ㆍ사회적 규범이 형성된 공간으로 바라봅니다.

  

  

심포지엄은 15, 16세기 오브제와 가구들이 돋보이는 19세기 신르네상스 양식의 하우스 뮤지엄인 바가티 발세키 박물관(Bagatti Valsecchi Museum)에서 진행되었으며, 거실, 침실, 다이닝룸, 화장실, 서재라는 공간으로 나눠 각 공간 마다의 주제를 두고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디자인 및 연구 스튜디오인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가 큐레이션을,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브리짓 바티스트(Brigitte Baptiste), 케이트 크로포드(Kate Crawford), 잭 할버스탐(Jack Halberstam), 오피스 KGDVS(OFFICE Kersten Geers David Van Severen), 안나 푸이아너(Anna Puigjaner), 앨리스 로손(Alice Rawsthorn), 이사벨라 로셀리니(Isabella Rossellini), 프랑소와즈 베르제(Françoise Vergès) 등 다양한 연구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