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소리로 누군가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어요. 그럴 수 있는 음악인이 되게 해달라고 늘 기도해요.” 행복을 널리 전하는 다니엘과 셀린느의 찬연한 시작.
얼마 전, 셀린느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되었어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굉장히 설렜어요. 패션을 좋아하는 많은 분이 아끼는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껴요. 앞으로 저와 셀린느의 매력적인 시너지를 보여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갈 거예요.
다니엘과 셀린느 그리고 마리끌레르가 함께한 이번 화보도 그 추억의 일부가 되겠네요.
고정관념을 깨나가는 도전이 셀린느의 정신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제 안에서 셀린느와 어울리는 쿨한 모습을 꺼내려고 노력했어요.(웃음) 봄의 신선한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룩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는 촬영이었죠. 개인적으로 반다나를 활용한 룩의 힙하고 자유로운 무드가 제일 좋았어요.
다니엘에게 봄은 어떤 계절인지 궁금해요.
봄은 마음을 살랑살랑 간지럽히는 마법 같은 매력을 지닌 것 같아요. 그래서 봄하면 사랑이 연상돼요. 뭉게구름 같은 엄마의 사랑, 꽃망울을 닮은 아이의 사랑,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연인의 사랑…. 올봄도 저에게, 또 많은 사람에게 사랑이 자라나는 계절이기를 바라요.
올봄을 컴백 준비와 활동으로 알차게 보낼 것 같아요. 뉴진스가 5월에는 한국, 6월에는 일본에서 더블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고 알려졌어요.
음악, 분위기, 스타일링 등을 통 틀어 이번 활동이 가장 기대돼요. 오랜만의 컴백이기도 하고, 한국을 넘어 해외에 서도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하는 첫걸음으로 일본 정식 데뷔도 앞두고 있으니 의미가 더 크죠. 뉴진스는 우리만의 색깔을 지닌 채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어요. 새롭게 선보이는 뉴진스의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오래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컴백을 앞둔 날들이 뉴진스에게는 무수한 연습의 시간일 것 같아요.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힘은 어디에서 얻고 있나요?
일등 동력은 팬들이죠! ‘버니즈’의 웃음, 환호, 응원이 더 좋은 무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만들어요. 이 과정을 함께하는 멤버들, 알뜰히 챙겨주시는 대표님과 회사 식구들, 언제나 ‘하트’ 이모티콘을 날려주는 가족도 힘이 돼요. 소중한 사람들이 없다면 이토록 즐겁게 연습하지 못할 거예요. 모두 감사합니다.(웃음)
6월말에는두번째 팬미팅 ‘버니즈 캠프’가 도쿄돔에서 열려요. 해외 아티스트로는 데뷔 후 최단기간에 도쿄 돔 무대로 향하는데, 객석을 채운 팬들을 마주하면 어떤 말을 건네고 싶어요?
가슴 벅차게 사랑한다고, 뉴진스가 준비한 음악을 다함께 즐기며 완성해보자고 외치고 싶어요. 데뷔할 때부터 버니즈와 가까운 친구 같은 사이가 되고 싶었어요. 우리가 음악으로 이어져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하나가 되는 순간, 시대와 언어를 초월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맞아요. 음악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힘이 있죠. 뉴진스도 서머 소닉(Summer Sonic), 롤라팔루자(Lollapalooza)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이를 실감했을 것 같아요. 얼마 전 다니엘이 공연하다가 “레츠 고!”하고 외치는 영상을 봤는데,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듯한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레츠 고!”는 제가 정말 신났을 때 나오는 외침이에요. 물론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실수 없이 멋진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하죠.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서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 떨림이 설렘과 행복으로 바뀌더라고요. 그 감정을 감출 수 없어 저도 모르 게 소리를 지르게 되는 것 같아요.(웃음)
음악에 깊이 빠져들어 노래하는 다니엘의 모습은 마치 곡의 화자처럼 보이기도 해요. 곡마다 어울리는 음색을 시도하는 등 음악을 표현하는데 공을 많이 들이는것 같아요.
노래에 몰입하려면 공감되는 경험이나 추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활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 많은 걸보고 느끼려 해요.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누고, 책도 틈틈이 읽고요. 그러다 보니 음악의 가사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저도, 멤버들도 조금씩 성장하는 중인 것 같아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진스가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을 달성했어요. 대중부터 평단까지,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은 아닐거예요. 맞아요. 놀라운 일이죠. 우리가 받는 커다란 사랑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아요.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고 느끼고요. 하지만 지금의 제 모습으로 재미있고 건강하게 나아가면서 뉴진스를 아끼는 사람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어요. 사랑을 전해주는 모든 분에게 아티스트이자 인간 다니엘로서 자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니엘은 본인의 어떤 점을 가장 사랑하나요?
사랑스러운 질문이네요!(웃음) 저는 제 거의 모든 모습을 사랑해요. 제 면면을 하나하나 살피며 어떤 점을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하는지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노래하는 다니엘도, 춤추는 다니엘도, 가끔 우는 다니엘도 저라서 그저 소중하고 사랑스럽죠. 아마 그래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보살피며 매일을 즐겁게 보내는 것 같아요. 긍정적이라는 말도 많이 듣는 편이고요.
다니엘의 긍정적인 성향은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자주 드러나요. 선한 기운과 예쁜 마음이 느껴져 보고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타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웃음) 최고의 칭찬이에요. 저로 인해 행복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저에게 축복같은 일일 거예요. 제가 가수가 된 이유 중 하나가 행복을 나누고 싶어서거든요. 음악은 단순한 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 생각하고, 제 노래를 통해 사람들과 진심 어린 소통을 하고 싶어요. 제가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듯이, 저 또한 제 목소리로 누군가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어요. 그럴 수 있는 음악인이 되게 해달라고 늘 기도 해요. 앞으로 더더욱 최선을 다할게요!
그 마음으로 부른 노래가 널리 전해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요?
같은 음악을 듣더라도 저마다 다른 느낌을 받잖아요. 어떤 사람은 기쁨을, 다른 누군가는 치유나 희망을 얻을 수도 있겠죠. 음악에 대한 여러 감상이 각자의 일상에서 다양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달라진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삶이 바뀔지도 모르고요. 많은 사람이 음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 세상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웃음)
일상의 행복을 의미하는 것 중 하나가 세잎클로버죠. 현재 뉴진스의 SNS 프로필 이미지는 특별한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고요. 행복과 행운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다고 생각해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더라도 삶을 대하는 마음에 따라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만약 매 순간이 행복하다면, 행복이라는 감정을 오롯이 알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행복은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반면에 행운은 내게 주어지는 기회와 같아서 아무리 애써도 얻을 수 없잖아요. 그게 참 신기하면서도 불공평한 듯한데, 그럼에도 행운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준비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야 실제로 행운이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요.
행복과 행운, 둘 다 본인의 마음가짐에 달린 셈이네요.
맞아요. 이 세상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행복에도, 행운에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