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Fendi)가 김은영 매듭장과 함께한 펜디 바게트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핸드 인 핸드 프로젝트는 1997년에 탄생한 펜디의 바게트 백에 각 지역의 공예 기술을 더해 이를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이름에는 지역 장인의 손과 펜디 장인의 손이 만나 특별한 협업을 완성한다는 의미와 오랜 역사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수공예 기술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았죠. 올해 미국, 일본, 중국, 스코틀랜드, 마다가스카르를 거쳐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부터 한국의 전통 공예인 매듭을 전문으로 해 온 김은영 매듭장과 손잡았습니다.
이번 핸드 인 핸드 바게트 백에서는 특별한 색상과 기법이 돋보입니다. 색상은 경상남도 고성 서쪽 문수암에서 바라본 구름에 가린 석양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천연 염색 재료와 인공 염색 재료를 순서에 맞춰 비단실에 염색하여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컬러 팔레트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기법 측면에서 김은영 매듭장은 윤기와 탄력이 있는 술실의 꼬임을 선보였는데요. 이는 30년 이상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기술입니다.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의례 복식을 장식하는 데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망수 무늬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일자 문양, 곱 문양, 물결문양, 나무 문양 같은 패턴을 넣어 이 무늬를 더욱 강조했죠.
백에 사용된 액세서리도 특별함을 더합니다. 장수를 상징하는 복숭아와 우아함·기품을 상징하는 매화를 호박으로 섬세하게 조각해 매듭에 달고, 그 위에 금빛 실버 캡슐을 씌워 붉은색의 반구형 가넷으로 장식했습니다. 가방의 버클은 골드 아연 도금 메탈에 호박을 수공예로 작업하여 완성했습니다. 핸들과 디테일은 리자드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내부 포켓에는 매듭장의 이름인 ‘김은영’과 펜디 ‘핸드 인 핸드’ 로고를 스탬핑해 마무리했습니다.
김은영 매듭장과 함께한 핸드 인 핸드 바게트 백은 한정 수량 판매되며, 11월 말부터 가까운 펜디 부티크에 방문해 주문 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