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과 변화, 혁신을 거듭한 끝에 문화적 부흥을 일으킨 19세기 프랑스에 바치는 찬가. 루이 비통 하이 주얼리 컬렉션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Awakened Hands, Awakened Minds)’의 두 번째 챕터.

인간은 언제나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탐험을 갈망해왔다. 이러한 욕구는 집약적인 기술의 발전을 통해 우리를 앞으로 더 나아가게 했고, 상상을 현
실로 만들어왔다. 인간의 역사 속 여러 변곡점 중 하나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이룩한 과학과 공예의 발전이다. 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도미노
효과처럼 이전에 없던 변혁이 일어난 그 시기. 루이 비통 워치 &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인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
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 기술과 지성으로 꽃피운 19세기 후반의 프랑스를 주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의 두 번째 챕터를 발표했다. 그는 놀라운 변화를 이끈 시간 속에서 스토리를 발견했고, 일곱 가지 테마 아래 시대의 역동적 현실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한계와 경계를 허문 여정의 시작이었다.



칼 세이건은 책 <코스모스> 머리말에 “여러 세대에 걸쳐 부지런히 연구를 계속한다면, (중략) 언젠가는 거기에 빛이 비쳐 그 안에 숨어 있는 진리의 실상이 밖으로 드러나게 될 때가 오고야 말 것”이라 적었다. 미지의 세계를 발견했을 때의 즐거움과 경이로움. 루이 비통의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 두 번째 챕터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유동성, 특히 이로 인해 하우스의 근간이 되는 ‘여행’이 가능했다는 점에 대한 기쁨과 환희를 새로 운 소재와 형태, 기법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황실 궁전 곳곳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스플렌더(Splendeur), 프랑스의 도자기 예술에서 착안한 디테 일이 돋보이는 피나미널(Phenomenal), 어웨이큰 핸즈의 기술과 어웨이큰 마인즈의 탁월성이 조화를 이룬 엘레강스(Elegance), 시대의 발전과 이동성의 도래를 상징하는 그라비테(Gravité), 움직임의 상호 연관성을 그래픽적으로 표현한 다이나미즘(Dynamisme), 철도의 기계화와 여행의 힘을 탐구한 비전(Vision), 마지막으로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의 공학적 업적을 다룬 빅투아르(Victoire)까지 총 7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피스를 꼽자면 단연 에펠탑에 대한 루이 비통의 헌사를 담은 빅투아르 하이칼라 네크리스다. 3 천9백23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한 기술적 걸작으로, 건축적 정교함과 예술적 디테일이 돋보이며 메종을 상징하는 ‘V’자 형태의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중심에는 10.34캐럿의 D IF, 3.08캐럿의 D IF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여러 층으로 영민하게 세팅 한 33개의 옐로 다이아몬드가 모던한 감각을 더한다.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 두 번째 챕터 컬렉션 중 메종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비전과 혁신을 보여주는 하이 주얼리 피스는 구조적 디자인의 다이나미즘 네크리스다. 두 줄의 셰브롱(Chevron) 모티프 링크의 정밀한 배열은 강렬한 그래픽 코드와 함께 역동적 움직임을 완성했다. 플래티넘 골드와 옐로 골드를 사용해 대비를 강조하며 자전거의 스프로킷(사슬 톱니바퀴)처럼 링크가 서로 맞물려 3D 효과 같은 입체감을 드러낸다. 그 안으로는 도미노 효과를 통해 전략적으로 배치한 1.59캐럿의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가 큰 흐름을 따라 흐른다. 바게트 프레임에 세팅한 두 개의 정사각형 다이아몬드는 기하학적 디자인에 방점을 찍는다. ‘여행’이라는 시대적 현상이 루이 비통을 혁신의 최전선으로 이끈 것처럼 다이나미즘 네크리스는 장인정신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혁신의 정점이 이른 메종의 위상을 대표한다.


50.01캐럿의 스리랑카산 팔각형 스텝 컷 옐로 사파이어를 한가운데에 세팅하고 여러 겹의 구조적인 층을 두어 건축적 웅장함과 탁월한 창의성을 자랑하는 비전 네크리스, 직사각형과 삼각형, 파베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중에 탈착 가능한 6.48캐럿 카슈미르산 사파이어 펜던트가 생동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라비테 네크리스,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처음 추가한 남성 캡슐 컬렉션 등 루이 비통 하이 주얼리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 컬렉션은 시선을 멈추고 천천히, 자세히 보게 하는 힘을 가졌다. 시대의 산업적 업적을 계승하는 동시에 우아하고 정교한 장인정신의 계보를 이으며 프랑스의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라 할 수 있다.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는 “장인정신은 곧 프랑스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프랑스식 삶의 예술 ‘아르 드 비브르(Art de Vivre)’의 탄생, 즉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럭셔리의 탄생이죠”라고 말하며 프랑스의 미적 부흥을 일으킨 ‘어웨이큰(Awakened)’ 정신을 기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이러한 구절이 있다. “실례인지는 몰라도 한정된 관심을 가질 대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라도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성취 아닌가요.” 놀라운 대상과 소재를 발견하고, 이를 무한한 예술의 세계로 완성한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의 작품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우리의 몫은 그가 발견하고 만든 아름다움을 취해 온전히 즐기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