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가 메종의 100주년을 기념하며 ‘2025 월드 오브 펜디(WORLD OF FENDI)’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이번 행사는 100년의 펜디 아카이브에서 10개의 아이코닉 백과 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였죠.

퍼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시간입니다. 1967년 처음으로 선보인 ‘컬러 페퀸(Colour Pequin)’ 컬렉션부터 2021년 ‘플라이위브(Flyweave)’ 컬렉션까지 모두 모였습니다. 총 10가지 아카이브 피스들은 100주년을 맞아 재해석한 리에디션 컬렉션 제품과 나란히 놓여있었는데요. 퍼의 연대기가 따로 없을 정도네요.

과거에 그 시대를 대표한 백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925년 창립자 아델 펜디의 이름을 딴 펜디의 첫 백 ’아델’부터 칼 라거펠트가 파스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라 파스타’ 백, 지난해 출시한 ‘피카부 소프트’ 백까지. 100년이 됐지만 펜디의 백 컬렉션은 모든 시대를 아우르고 있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이드 투 오더’ 컬렉션의 핵심은 바로 장인정신! 펜디 하우스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백들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입니다. 이그조틱 레더부터 정교한 3D 자수, 그리고 교체형 스트랩 등 익스클루시브 디테일들이 백 하나하나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죠.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바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입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여서 더욱 특별했죠. ‘2025 라디치 로마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펜디의 4세대이자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Delfina Delettrez Fendi)가 디자인했습니다.

펜디 100주년 기념 전시에서 에디터의 픽은?

소재부터 장식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바게트 백입니다. 오래전부터 여러 옵션을 선택해 메이드 투 오더 프로그램을 시작한 펜디야말로 백꾸의 원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