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하우스 펜디의 여정은 올해 100주년을 기념한다. 다섯 세대에 걸쳐 이어진 강인한 여성들의 깊은 유대와 사명감이 꽃피운 메종의 위대한 유산, 그리고 이를 기념해 지난 3월 서울에서 진행한
‘2025 월드 오브 펜디(2025 WORLD OF FENDI)’에 대하여.

THE HISTORY OF FENDI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월드에서 오래된 것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진심을 다해 세대를 이어온 특별한 가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펜디는 1925년, 아델 카사 그란데 펜디(Adele Casagrande Fendi)와 에도아르도 펜디(Edoardo Fendi) 부부가 이탈리아 로마 중심에 작은 가죽 공방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부드러운 그레인 쿠오이오 로마노(Cuoio Romano) 가죽 소재의 셀러리아(Selleria) 개발을 시작으로 최고급 소재에 대한 헌신과 세밀한 디테일,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에 대한 열망을 다지며, 지금의 펜디를 관통하는 정신과 기반을 다졌다.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에 걸쳐, 이 부부는 5명의 딸 파올라, 안나, 프란카, 카를라, 알다를 가족 사업에 합류시켰고, 이들은 각자의 독창적 재능과 관점을 더해 펜디를 이탤리언 럭셔리의 정점으로 끌어올린다. 1965년, 다섯 자매는 메종의 부흥을 위해 칼 라거펠트를 영입하고, 패션 역사상 메종과 디자이너가 유례없이 긴 54년간의 창의적 동행을 시작한다. 이 특별한 협업을 통해 레디투웨어(1977), 아이웨어(1983), 타임피스
(1988), 펜디 쿠튀르(2015)까지 컬렉션을 확장한 펜디는 전통적인 레더, 퍼 하우스에서 동시대적 글로벌 럭셔리 메종으로 변모하기에 이른다. 현재 펜디는 펜디 가문의 3세대이자 안나 펜디의 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가 이끌고 있다. 1992년, 펜디에 합류해 칼 라거펠트와 함께한 그는 셀러리아(Selleria) 라인을 재해석하고, 메종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바게트(Baguette)와 피카부(Peekaboo) 백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스파치오 펜디(Spazio FENDI)에서 펼쳐진 영광스러운 100주년 쇼를 진두지휘했으며, 끊임없이 ‘펜디다움(FENDI-ness)’을 탐구하고, 더없이 특별한 메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대한 미감으로 구현하고 있다.

펜디의 다람쥐 로고.
칼 라거펠트가 1985년에 미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예측하며 그린 그림.
지난 2월, 100주년 쇼의 오프닝을 책임진 펜디 가문의 쌍둥이들, 다르도(Dardo)와 타치오(Tazio).
아델 카사그란데 펜디와 에도아르도 펜디 부부의 다섯 딸 안나, 카를라, 프란카, 알다, 파올라.
메종의 상징인 페퀸 스트라이프를 적용한 펜디의 트렁크들.
펜디의 아카이브 스케치.
펜디의 1백년 역사 속 아이코닉 백.

LEGACY OF EXCELLENCE
지난 3월, 펜디가 메종의 장인정신과 탁월성을 보다 가까이에서 선보이는 프라이빗 이벤트 ‘2025 월드 오브 펜디’를 서울에서 진행했다. 기념비적인 메종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2025년 3월 서울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중국 쑤저우, 미국 마이애미, 이탈리아 로마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2025 월드 오브 펜디 행사는 특별한 메이드투오더(Made-To-Order, MTO) 프로그램을 통해 펜디 고유의 장인 정신을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펜디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백과 퍼, 하이 주얼리로 이어지는 예술에 대한 메종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도록 비하인드 스토리 투어를 제공해, 펜디의 창의성과 장인정신, 혁신성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이번 행사에서 펜디는 1925년에 첫선을 보인 아델 백부터 아이코닉한 바게트, 피카부 백 등 1백 년 역사 속 메종을 대표하는 10개의 아이코닉 백을 엄선해 선보였다. 또한 아카이브 오리지널 퍼 컬렉션을 재해석한 리에디션과 창립 연도인 1925년을 테마로 한 플로럴 및 아르데코 스타일의 메이드투오더 제품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아티스틱 디렉터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Delfina Delettrez Fendi)가 디자인한 2025 라디치 로마네(Radich Romane) 하이 주얼리 컬렉션까지 함께 소개해 특별한 즐거움을 더했다.

탁월한 장인정신과 비전을 담은 퍼 컬렉션의 제작 과정과 룩북 이미지.
탁월한 장인정신과 비전을 담은 퍼 컬렉션의 제작 과정과 룩북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