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우미우(Miu Miu)가 캐서린 마틴(Catherine Martin)과 협업한 미우미우 업사이클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캐서린 마틴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네 차례 수상을 거머쥔 의상 & 세트 디자이너이자 영화제작 프로듀서인데요. 이번 협업은 그의 첫 연출작인 단편 영화 ‘Grande Envie’를 공개하고 미켈라 브레달의 캠페인 이미지를 선보입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미우미우 업사이클 컬렉션은 전 세계의 빈티지 전문점에서 엄선된 제품을 미우미우가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순환형 디자인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이 시리즈는 미우미우 특유의 미학적 감성을 더해 재구성한 빈티지 드레스 셀렉션으로 시작되었는데요. 과거에 사랑받았던 옷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현대적인 감성과 문화를 반영하죠.

캐서린 마틴의 단편 영화 ‘Grande Envie’는 유령에 얽힌 삼각관계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 프랑스 남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사이의 격동기 속에서 스타일의 충돌과 대비가 공존하던 시대를 조명하죠. 주인공으로는 칼리나 리앙(Callina Liang)을 비롯해 데이지 리들리(Daisy Ridley), 자스민 사보이 브라운(Jasmin Savoy Brown), 다이애나 실버스(Diana Silvers), 엘리엇 섬너(Eliot Sumner)가 출연하며, 윌렘 대포(Willem Dafoe)가 특별 출연합니다. 이들은 여름날 모험을 꿈꾸는 세 명의 젊은 이방인과 조우하는 외로운 백작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젊은 시절의 방탕함과 갈망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이 컬렉션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을 하나로 어우르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란제리, 데님과 이브닝웨어, 로잉 블레이저를 조합하죠. 예쁘고 저속한 것이 충돌하지만, 1920 – 30년대처럼 그것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룹니다. 제가 이 컬렉션에서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은 실용적인 것과 고급스러운 것 사이의 끊임없는 대립적 조화입니다.” – 캐서린 마틴(Catherine Martin)


영화에 사용된 미우미우 컬렉션은 탈출과 창조적 자유를 꿈꾸던 예술가들과 작가들이 모였던 역사적 안식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1920 – 1930년대의 바이어스 재단 기법의 티셔츠를 드레스로 새롭게 리폼하고 빈티지 스카프로 만든 프린트 홀터 톱, 레이스 소재의 소프트 테일러링과 클래식한 슈트의 조화, 남성용 속옷과 여성용 속옷을 결합한 무성적인 실루엣을 완성하는 등 서로 다른 디자인과 요소들이 대조되며 관능적인 매력을 더했죠.
새로운 컬렉션의 캠페인 이미지는 미켈라 브레달(Michella Bredahl)의 뷰파인더로 현장의 느긋하고 나른한 분위기를 포착했습니다. 배우들과 모델들이 유령처럼 샤토의 침실, 계단, 선베드, 빛바랜 정원을 배회하는 모습을 통해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는 청춘의 순간을 담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든 시대에 걸쳐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죠.


캐서린 마틴과 함께한 미우미우 업사이클 컬렉션은 6월 7일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 매장에서 최초 공개되며, 2주간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후 6월 21일부터 전 세계 일부 지정된 매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