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살아 있는 조각상이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차은우생 로랑(Saint Laurent)의 컬렉션에 참석해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는데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롱부츠에 클래식한 체크 재킷, 그린 터틀넥 니트로 절묘한 밸런스의 스타일링을 보여주었습니다. 레 부츠가 클래식한 룩에 강렬한 생동감을 더해 그의 감각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죠. 쇼가 펼쳐진 피노 컬렉션 미술관(Bourse do Commerce)은 그에게 잘 어울리는 고요하면서도 세련된 무대였습니다.

제이홉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메인 프런트 로를 화려하게 장식한 제이홉은 누구보다 눈길을 끄는 룩으로 존재감을 빛냈습니다. 다미에르 패턴의 셋업에 화이트 셔츠, 실크 타이까지 매치해 모던한 귀공자 같은 스타일로 등장했죠. 핑크 컬러 백으로 포인트를 더하고, 재킷 위에 감각적인 브로치까지 가미해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이번 시즌 루이 비통의 무드와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네요.

민규

세븐틴 민규는 조나단 앤더슨이 디올(Dior)에 부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디올 맨 쇼에 참석했는데요. 화이트 셔츠에 단정하게 타이를 매고, 포켓 디테일이 돋보이는 카고 쇼츠를 매치했죠. 벨트와 슈즈에 브라운 컬러로 포인트를 줘 캐주얼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톤과 대비되어 더욱 깔끔해 보이네요. 

성화

에이티즈의 성화는 단순히 관람객이 아닌 런웨이 위 주인공으로 파리에 섰습니다. 송지오(Songzio) 쇼에서 직접 모델로 등장해 두 착장을 소화했는데요. 레드 컬러의 가죽 셋업인 첫 번째 룩은 볼륨감 있는 상의로 강렬한 존재감을 전했습니다. 두 번째 룩에서는 반짝이는 비즈 디테일의 올블랙 룩으로 파리의 몽환적인 밤하늘을 연상시켰죠.